기아 SP 콘셉트 인도 공략을 위한 소형 SUV, 국내선 카렌스 후속으로 출시?

13억 인도 시장 공략하기 위한 코드명 'SP2' 공개

2018 인도 델리 모터쇼

광주 기아차 공장 생산 계획, 단종될 카렌스 후속?

기아차는 7일(현지시간) 인도 노이다시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열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에서 SP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인도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기아차는 젊고 활기찬 인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도 시장에서 카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SP' 콘셉트카는 기아차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 SUV 콘셉트카로, 이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모델을 내년 하반기 완공되는 인도 공장의 첫 번째 차종으로 생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드하고 안정감있는 차체와 롱 후드 스타일의 스포티한 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강건한 스타일의 SUV이며, 미래지향적인 디테일을 더해 첨단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만든 차라는 걸 알리기 위한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그릴이 인상적인 SP 콘셉트의 모습이다.

그릴 양 옆엔 위아래로 분리된 헤드램프가 연결돼 슬림한 이미지를 부여한다. 특히, 안쪽으로 이어지는 포지셔닝 램프와 섬세한 음각 패턴의 새틴 크롬 그릴은 고급스러운 앞모습을 완성한다. 벨트라인을 따라 흐르는 고급스러운 크롬 몰딩과 독특한 D필러를 바탕으로 ‘SP’ 콘셉트만의 측면 윈도우 형상을 연출했으며, 20인치 투톤 알로이휠을 적용해 당당한 SUV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는 중앙을 가로지르는 새틴 크롬 가니쉬, 이와 연결된 리어 콤비램프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우면서 모던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볼륨있고 와이드한 펜더 후면부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살렸다.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기아형코나라고 불리기도 하며,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닮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기아차는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인도 공장을 내년 하반기 중 완공할 방침이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SP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공장 가동 시점부터 3~5년 내에 3개 차종 또는 그 이상의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줄로만 알았지만 인도 공장외에도 국내 기아차 공장에서도 생산될 계획이라고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7일, 기아 SP2를 국내서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양산되는 소형SUV(코드명 SP2i)는 당초 인도 전략차종으로 설계했으나 장차 글로벌 차종으로 확대해 국내를 비롯한 다양한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소형 SUV는 기아차에서는 이미 스토닉이 출시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소형SUV의 출시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기아차의 상황을 살펴보면 꼭 소형SUV로만 출시된다는 계획은 아니라고 예측된다. 이미 티볼리도 에어와 아머로 나뉘어 뒷좌석 공간에 대한 활용할 대안으로 출시하고 있어 SP콘셉트카도 이와 같이 활용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러한 트림으로 볼 때 7월 단종으로 예정 돼 있던 기아 카렌스의 자리가 SP콘셉트로 채워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렌스는 국내서 월 200대를 채 판매하지 못했다. 유럽에서는 그나마 연 2만대 수준으로 명맥은 유지했지만 중국과 북미 시장 소비자들의 취향에는 맞지 않아 시장을 넓히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쉐보레 올란도에 밀리며 MPV 시장을 내어주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국내 시장에서 미니밴 시장을 되찾기 위해서는 SP콘셉트가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노후된 디자인의 카렌스를 이어가기 보단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이미지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올란도의 생산중단은 기아차에 있어서도 희소식으로 들리고 있어 SP콘셉트카가 카렌스 후속으로 생산된다면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가 되고 있다. 한편, SP2의 정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카렌스로 지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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