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국내 최초 전 차종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본격적인 커넥티드 카 서비스 시대 리뷰 이야기

현대 기아차, 구글-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혁신적 커넥티비티 서비스 국내 론칭

현대 기아차, 2015년 자동차 업체 중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 위해 노력 할 것'


현대·기아차가 구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고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여줄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세계적 IT기업 구글의 차량용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판매 중인 전 차종(승용/RV)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는 신차뿐 아니라 기존 차량에도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기능을 선제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상당수의 차량 보유 고객들도 간편하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80% 이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안드로이드 오토 론칭에 따른 운전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부터 서비스가 개시되는 안드로이드 오토는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각종 서비스를 자동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인포테인먼트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내비게이션용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차량 대시보드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해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던 다양한 앱과 서비스를 차량을 운전하는 도중에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내비게이션, 통화 및 메시지 발송, 음악 감상 등의 기능을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손을 사용하지 않고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영어 외에 다른 언어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한국어가 처음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의 기본 내비게이션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내비(구 김기사)'다. 원래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선 '구글맵'이 안드로이드 오토의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국내의 경우 지도 반출 및 군사 시설 필터링 등의 문제로 구글맵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때문에 구글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카카오 내비를 한국판 안드로이드 오토의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선택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에 맞게 새롭게 최적화된 카카오 내비는 차량 대시보드의 대형 디스플레이(8~10인치)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사용자 환경을 지원한다. 카카오 내비뿐만 아니라 사용자 참여형 내비 서비스 '웨이즈(Waze)'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아서 이용할 수 있다.





또 미디어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음성 명령 만으로 원하는 노래를 재생하거나 중단할 수도 있다. 오늘의 날씨, 나의 스케줄, 주요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답해주기도 한다. 음성 명령은 스티어링 휠의 음성인식 버튼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의 마이크 모양을 누르거나, 단순히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는 것 만으로도 음성인식 작동이 시작된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2015년 5월 미국에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했다. 이는 양사 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I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국내 적용은 이보다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현대·기아차는 국내 고객의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2016년부터 차종 별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탑재해 왔다. 



현대·기아차 차량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우선 차량 내비게이션 설정에 들어가서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을 ‘On’으로 맞춘다. 그 뒤 스마트폰을 차량 USB 단자에 케이블로 연결한다. 그러면 스마트 폰에 필수 어플인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앱, 카카오내비, 구글 TTS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팝업 창이 뜬다. 필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뒤 동의, 로그인 과정을 거치면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기 위한 환경은 모두 갖춰지게 된다.



이날 기아자동차 브랜드 체험관인 BEAT360에서 열린 안드로이드 오토 론칭 행사에서 현대·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추교웅 이사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인 현대·기아자동차가 모국인 국내 고객들께도 마침내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편리하고 유용한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 로렌스 김(Lawrence Kim)은 “한국에서도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된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더욱 편리한 드라이빙 경험을 경험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윤주선 최고기술책임(CTO)은 “주행 중 안전성과 편리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집중 구현함으로써 안드로이드 오토와의 최적화를 완벽하게 마쳤다”며, “카카오내비의 고도화된 교통정보 분석 기술이 함께 더해져 최상의 스마트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번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한편, 글로벌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와 협업을 통해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미국 사운드하운드社와 음악정보 검색 서비스를 중국의 바이두와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 통신형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등을 개발했다. 아울러 국내 통신사인 SK와 KT 등과 협업해 IoT 서비스의 일종인 홈투카 및 카투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자동차 업계와 IT 업계가 만나 커넥티트 카 서비스를 향한 도전이 시작됐다. 더 이상 전자기기가 아닌 또 하나의 단순한 플랫폼에서 변화의 매개체로 진화했다. 다만 사람과의 소통을 뛰어 넘다 보면 인적 인프라의 구성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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