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올란도 리뷰, 국내는 단종 이젠 중국에서 2세대 모델 출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소형 MPV의 아쉬움 한국지엠 올란도

2세대 올란도, 상하이지엠에서 공개

FNR-X 콘셉트카 기반 새로워진 디자인


올해 가장 큰 자동차업계의 이슈는 아무래도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철수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과 더불어 가장 큰 자동차 도시라 불리는 군산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으며 경제 기반이 무너져 내렸다. 쌍용차도 군산공장이 있지만 규모로 보아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 폐쇄로 인한 주력 생산 모델 또한 단종으로 이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바로 원조 패밀리카라 불리는 올란도다. SUV에 비해 낮은 차고와 특유의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의도치 않게 단종되고 말았지만 이젠 그 향수를 중국에서 느낄 수 있게 됐다.



상하이GM은 최근 신형 올란도를 공개했다. 신형 올란도는 7인승 소형 MPV 올란도의 후속 모델로 내외관 디자인이 변경된 신형 올란도는 최신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전의 투박하고 깡통로봇과 같은 인상은 이제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2세대 올란도는 2017년 오토 상하이에서 공개된 FNR-X 컨셉트의 디자인 특징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날카롭게 다듬은 헤드램프 속에는 2개의 ‘U’자형 주간 주행등이 자리한다. 



기존의 디자인을 완전히 벗어 던진 새로운 디자인 특징인 듀얼-포트 그릴은 상단은 가로줄 형태로, 하단은 커다란 6각형 형태로 구성됐다. 범퍼 양 측면에는 세로 형태의 공기흡입구 디자인을 넣어 스포티한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패밀리카를 상징하기 보단 강력한 성능을 기반한 스포츠 유틸리티 카를 지향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래서 인지 측면 실루엣도 달라졌다. 기존 모델이 짧은 엔진룸, 긴 루프라인을 가진 전형적인 MPV 형태였다면 2세대 올란도는 상대적으로 길게 처리된 엔진룸과 세단을 연상시키는 A-필러, 보다 부드러운 루프라인을 갖췄다. 또한 윈도우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더욱 스포티한 감성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굵은 캐릭터 라인, 각진 형태의 로커패널로 측면부를 단조롭지 않게 했다. 



전체적인 제원은 길이 x 너비 x 높이 기준 각각 4684 x 1807 x 1628 mm의 수치를 갖는다. 휠베이스는 2796 mm 수준. 이는 1세대 올란도 대비 19mm 길어지고 28mm 좁아졌으며 7mm 낮아진 크기다. 휠베이스도 36mm 늘었다. 



중국에서는 어떤 용도로 출시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디자인과 그 크기를 감안할 때 어느정도 짐작이 된다. 아울러 국내에서 느꼈던 감성은 단 하나라도 이젠 찾기 힘들어질 만큼 많은 변화로 공개된 2세대 올란도가 되어 버렸다.



인테리어에서도 아버지의 인상이 강하게 자리잡았던 1세대 올란도의 클래식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을 쉐보레의 최신 스타일로 바꾸고, 계기판 디자인과 구성도 달리했다. 높게 올라섰던 대시보드가 낮아지며 전방 시야도 개선했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태블릿 형태로 바뀌며,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함께 한다. 


아울러 수직라인과 둥그스럼한 디자인에서 날카롭고 각진 디자인과 송풍구가 눈길을 끈다.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도 각진 선이 강조된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공조장치가 위치하며, 기어 레버 오른 편에는 그 목적을 알 수 없는 손잡이가 달린다. 한국에서는 MPV로 불리지만 중국에서는 스포츠 세단을 연상시키는 스포티한 인테리어가 이번 변화의 특징이다. 



그렇지만 넉넉한 실내 공간은 또 다시 MPV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1세대 모델처럼 시트 배열은 2+3+2 구성으로 7인승이며, 3열 시트는 바닥과 평평한 모습으로 접힌다. 2열에는 분할 폴딩 기능을 갖추고 있어 길이가 긴 짐을 싣을 때 유용하다. 



3열 시트를 접으면 479리터의 트렁크 공간이 나타나며, 2열 시트까지 접으면 1520리터까지 공간이 확장되지만 3열 시트가 펼쳐진 상태에서도 20인치 여행용 가방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갖춘 7인승 MPV이기 때문에 구지 불편함을 요구하지 않은 장점을 보유한 녀석이다.


이쯤되면 모든 걸 다 갖췄다고 해도 될 만큼 디자인과 실내 공간 어느 하나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중국에서만 출시될 모델로 파워트레인에 제약을 걸어뒀다.



GM이 새롭게 개발한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넣어 최고출력 156마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었으며, 미션은 6단으로 장착된다. 강력한 포퍼먼스로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까지 섬렵하게 생긴 이지미와는 달리 그 속은 스윗하다.


아울러 디젤 엔진과 LPG 모델은 2세대 올란도에서 만나 볼 수 없다. 이래서 각 국의 문화와 정서를 모르면 장사와 마케팅에 애를 먹는 게 어떤 이유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 보여 준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이어 받은 중국 전용 모델 2세대 올란도는 글로벌 출시는 어려워 보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 선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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