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소전기트럭 리뷰, 스위스 'H2Energy'사에 수소전기 대형 트럭 1000대 공급 & 상용화 주목

현대자동차, 獨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서 스위스 H2Energy社와 MOU 체결

현대자동차, 대형 트럭 엑시언트에 190kW급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탑재 

세계 주요국 디젤차 도심진입 규제강화, 무공해 수소전기 상용차 주목


현대자동차가 내년 출시 예정인 수소전기트럭의 렌더링 이미지를 전격 공개하면서 급변하는 대형 트럭 시장에 투입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다. 가장 큰 이유는 친환경에 따른 규제로 현대차는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보급 정책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해 수소전기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 우선 진출한 뒤, 이후 시장 별 차량 수요 및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상황에 맞춰 판매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그래서인지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주요국들은 제조사들의 친환경 상용차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현대차는 꾸준히 개발해 오던 수소전기차가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내년부터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총 1천대를 유럽 시장에 공급한다.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전기 트럭을 앞세워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유럽의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IAA Commercial Vehicles 2018)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이하 H2E)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 공급 계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 각서 체결로 현대자동차는 오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차량을 공급하며, 최종적으로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H2E사에 납품하게 된다. 또한 양사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수소전기 트럭 보급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H2Energy와 MOU 체결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대형 수소트럭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MOU를 발판으로 앞으로 유럽 시장 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H2E 롤프 후버 회장은 “H2Energy가 구성하는 수소 생태계에서, 수소 트럭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현대자동차의 수소트럭, 스위스 H2네트워크협회 등 전략 파트너들과 함께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2E는 스위스 내 수소 생산 및 공급 등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올해 5월 출범한 ‘H2네트워크협회’의 사업 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전세계 각국의 제조사들은 이미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뛰어든지 오래됐다. 기존의 대형 트럭의 디자인과 큰 틀에 벗어나 전혀 다른 상용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곧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의 디자인은 수소의 이미지를 기하학적인 그릴 패턴으로 형상화해 강력한 트럭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으며, 블루 컬러를 채택해 친환경차 이미지를 대폭 강조했다. 또한 단순하고 명료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동시에 캡(운전실)에서 트레일러까지 연결된 스포일러 및 측면 프로텍터를 적용해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현대차의 친환경 트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컨테이너 측면에 과감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시각화한 측면 그래픽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문적으로 상용차를 개발하는 디자인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이들은 겉은 화려할지 모르지만 그 속의 친환경과 실속은 현대차가 월등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차량 공급이 이뤄지는 스위스는 총 중량 3.5톤 이상 화물차에 대해 도로통행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수소전기 및 배터리전기 트럭은 이를 면제해주고 있다. 디젤 트럭(유로6)의 경우 연간 10만km 주행 가정 시 약 8천만원 ~ 9천만원에 달하는 도로통행료를 납부해야 한다.


이렇듯 유럽은 지난 산업혁명과 문화 교류는 모두 돈에 의해 움직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청난 세금으로 낭비될 바엔 개발과 투자로 도전한다는 취지다.



수소전기차는 여기에 파워트레인 전동화에 따른 정비 및 수리 비용 절감도 가능해, 상대적으로 디젤 트럭에 비해 높은 차량 가격에도 불구하고 총 소유비용(TCO : Total Cost of Ownership)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세계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 친환경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수소 전기, 배터리 전기 기반 무공해 친환경 상용차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무게 및 부피의 증가가 적재량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적재량(또는 탑승인원)이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한 중소형 트럭과 버스는 배터리 전기,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적재량(또는 탑승인원)이 비교적 많이 필요한 대형 트럭과 버스는 수소전기 기반으로 시장을 양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트럭, 버스 등 상용차는 고정된 노선을 반복 주행하는 특성이 있어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에 따른 운행 제약이 승용차에 비해 덜하다. 차고지, 주요 노선 등 일부 장소에서만 충전소를 운용하더라도 상대적으로 큰 무리 없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이와 같은 시장의 변화는 현대차의 독점과도 같은 공급 보다는 여러 기업들이 함께 개발에 나서면서 모두 대중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업체는 수소전기 버스는 전문업체 등이 기존 버스를 개조하고, 연료전지 전문업체의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독자적인 연료전지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완성차 업체 등은 자체적으로 버스 제작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스타트업 수소전기차 회사 ‘니콜라 모터(Nikola Motor)’가 오는 2021년 수소전기 트럭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도요타는 지난해 5월부터 로스앤젤레스 항만 내에서 트럭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전기 버스도 국가 프로젝트에 버스 제조업체 26개사가 참여해 실증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차량과 충전시설을 연계한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경우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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