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리뷰, 과감한 디자인! 그 배경은?

과감한 디자인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제네시스 G90.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는지, 제네시스 디자인을 이끈 윤일헌 실장을 만나 인터뷰 한 내용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 G90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습니다.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주제로 멀리서는 웅장한 분위기를, 가까이 다가서면 역동성을 강조한 디테일을 느낄 수 있는 G90의 디자인은 상당히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그래서 더 궁금해 지기도 하는데요. 이런 과감한 디자인을 택한 이유는 뭘까? 제네시스 G90의 디자인을 맡은 윤일헌 실장은 어떻게 얘기 하는지 들어 봤습니다.



램프에도 격자 무늬가 촘촘히 새겨진 디테일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Q. G90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지-매트릭스(G-Matrix)’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대부분의 자동차에는 디자인 모티브가 있다. 지-매트릭스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얻어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곳곳에 다양한 형태로 적용했다.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휠, 시트의 퀼팅 패턴 등 다양한 곳에서 다이아몬드 패턴을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격자 무늬가 촘촘하게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신생 브랜드로서 제네시스만의 강력한 아이덴티티가 필요했습니다. 


Q. G90의 디자인은 언제부터 기획됐나?

G90의 디자인 작업은 2015년 말부터 시작됐다.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모델이자 가장 중요한 플래그십 세단이기 때문에 모든 디자인 인력이 투입된 것은 물론, 전력을 쏟았던 프로젝트였다. 


Q. G90의 디자인은 굉장히 파격적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였을 텐데, 이 파격을 고수한 배경이 있었나? 

신생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다른 오래된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해 헤리티지에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차이를 극복하고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제네시스만의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감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강하게 각인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또한 자동차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디자인 라이프 사이클이 꽤 긴 편이다. 고객 눈에 익숙하고 편안하게 인식되는 디자인은 지속적인 신선함을 주기 힘들다. 처음에 조금 낯설어 보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고객에게 계속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19인치 디쉬 타입 휠은 기능적인 디자인을 추구한 모습입니다.


Q.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문장은 오랜 시간 디자인계를 이끌어온 화두였다. 이 문장이 요즘 자동차 트렌드에도 부합된다면, G90에서 기능을 형상화한 요소는 무엇인가?

G90 역시 그런 디자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를 설명하려면 우선 ‘스타일’과 ‘디자인’을 구별해야 한다. 스타일은 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을 추구하는 반면, 디자인은 형태와 모양에 이유가 따른다. 왜 이렇게 생겼는지, 왜 이렇게 생겨야만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이다. 



예컨대 디쉬 타입의 휠은 G90가 단순히 스타일을 쫓은 것이 아닌 기능적 디자인을 추구했음을 알려주는 증거다. 지-매트릭스를 적용해 아름다운 조형미는 물론, 공력 성능까지 함께 높일 수 있었다. 인테리어 역시 고급스럽고 화려하게만 보이는 것을 지양했다. 자동차는 일종의 생활공간이기 때문에 편의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인체공학적으로 여러 기능을 더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고려했고, 각 조작 버튼도 간소화시켜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제네시스 G90의 쿼드램프는 모델의 성격에 따라 형태가 조금씩 달라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Q. 이전 제네시스가 선보인 콘셉트카 GV80, 에센시아 등에서 선보인 쿼드램프는 G90에서 약간 다른 형태로 적용됐다. 앞으로 출시될 제네시스 모델의 쿼드램프도 G90의 그것과 비슷한 디자인인가?

제네시스 헤드램프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쿼드램프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다른 브랜드의 패밀리룩처럼 그 틀을 유지하며 항상 똑같은 디자인의 램프를 만들 생각은 없다. 앞으로 출시될 모델의 성격에 따라 쿼드램프의 디자인과 기능은 계속 조금씩 바뀔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더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후면에 레터링을 사용했고 전했습니다.



Q. 후면부에 제네시스 엠블럼 대신 레터링이 자리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라진 제네시스 엠블럼은 전체적인 테일램프 형상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제네시스 엠블럼을 모티브로 테일램프 전체의 형상을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역사가 짧기에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다. 일반인들에게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더 확실하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었다. 전면에는 엠블럼을, 뒤쪽에는 레터링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고객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제네시스 레터링을 위해 사이즈, 두께, 소재 등 많은 면을 고려했다고 합니다. 


레터링 폰트 역시 상당한 고민과 노력이 깃든 산물이다. ‘GENESIS’라는 텍스트가 선명히 보여야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텍스트가 더 존재감을 발할 수 있도록 사이즈, 두께, 소재, 주변부 디자인 등을 함께 고려했다. 심지어 빛을 받았을 때 반사 정도, 텍스트를 깎아낸 면의 앵글까지 고려해 시인성을 높였다. 레터링 작업에만 여러 번의 품평을 거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현대차를 비롯한 제네시스의 브랜드 가치는 예전 모습의 양산차만 뽑아내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물론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서 대거 디자이너들을 데려와 인사를 대거 교체를 하기도 했지만 제네시스의 도전은 한 사람 한 사람의 피, 땀, 눈물이 담겨 타 브랜드와 겨눠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하게 진화했습니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 SUV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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