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산차 판매 실적 리뷰, 냉혹했던 2월...쌍용차의 선전

설연휴...GM 군산공장 폐쇄 등 내수 판매 부진

저조한 판매량에도 굳건히 지킨 그랜저

렉스턴스포츠의 놀라운 인기 쌍용차 전체 3위로 올라


지난 달은 설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대폭 줄고 여러 완성차 업계의 악재가 나오면서 자동차 판매량이 대체로 저조했다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에 비해 2.4% 감소한 50,200대를 팔았고, 기아차 역시 1월에 비해 5.4% 감소한 37,005대를 팔았다. 이어 쌍용자동차가 7,070대, 한국지엠이 5,804대, 르노삼성자동차가 5,353대를 팔았다. 한국지엠은 지난 달에 비해 무려 26%나 판매량이 줄면서 3위 자리를 내줬다. 어느정도 예상되는 결과지만 이러한 결과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냉혹한 2월에도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식을줄 모르고 있다.  현대차는 2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총 5만200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8,984대로 전년대비 6.4% 빠졌고, 아반떼가 21.0% 내린 5,807대를 인도했다. 쏘나타는 14.4% 오른 5,079대를 내보냈다. 




SUV 부문에선 최근 신형을 출시한 싼타페가 구형을 포함해 4,141대를 판매했고, 코나가 3,366대, 투싼이 2,766대 순으로 집계됐다. 스타렉스와 포터는 각각 3,333대(-13.2%), 7,194대(-6.5%)를 기록했다.  다만 엔진결함의 영향을 받은 아반떼의 엄청난 하락과 상용차의 판매 부진은 현대차로써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사진출처 - 오토타임즈


기아차는 신차를 잇따라 출시를 했지만 3만7,005대를 기록해 2017년 2월보다 5.5% 후퇴했다. 그렇지만 부분변경을 출시한 레이와 K5가 저조 했던 2월 판매량을 올려놨다. 레이가 전년대비 53.2% 오른 2,397대, K5가 40.9% 성장한 3,840대를 달성했다. 모닝은 4,560대로 25.9% 뒷걸음쳤고, K7은 31.3% 줄어든 3,015대를 판매했다.



SUV부문에선 니로와 쏘렌토가 이끌었으며 최근 전기차 출시로 이슈가 된 니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니로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0% 증가한 1,658대, 쏘렌토는 15.8% 늘어난 5,853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2월 국내 시장에 전년대비 12.8% 내린 7,070대를 판매했지만 한국지엠의 부진으로 내수 3위 브랜드에 안착하면서 작년 9월, 창사 이래 첫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창사 이래 두 번째로 3위를 차지한 것이다. 렉스턴 스포츠가 전년대비 45.9% 증가한 2,640대로 견인차 역할을 했고, 티볼리는 42.6% 감소한 2,756대, G4렉스턴은 64.0% 내린 1,127대를 내보냈다. 코란도C는 288대, 코란도투리스모는 259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렉스턴스포츠의 흥행에 발맞춰 다른 양산차들도 흥행을 이끌어야 했지만 오히려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해 쌍용차로써는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2월 내수 실적이 5,804대 판매, 전년대비 48.3% 후퇴했고 전월대비 26.0% 하락면서 최악의 2월을 보냈다. 하지만 정작 군산공장은 판매 실적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군산공장은 올란도와 캡티바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 두 차종은 이미 생산중단과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군산공장 폐쇄는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스파크가 2,399대로 전년대비 39.3% 줄었고, 말리부는 1,161대로 64.5% 감소했다. 한편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루즈와 올란도는 각각 234대, 365대 판매됐다. 캡티바는 88대, 트랙스는 739대,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300대, 276대를 내보냈다.



내수시장에서 꾸준히 상승하던 르노삼성에게도 냉혹한 2월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전년대비 33.2% 줄어든 5,353대를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SM5가 전년대비 84.6% 성장한 768대로 주도했지만 나머지 주력 차종의 판매가 시들했다. SM6는 1,408대를 판매해 지난해 2월보다 63.9% 감소고, QM6는 25.1% 내린 1,883대에 그쳤다. QM3는 506대, SM7은 359대, SM3는 315대를 판매했다.



최근 들어 국산차 판매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비중이 다시 늘고 있다. 지난 달 국산차는 총 10만5,432대 팔렸는데, 이중 82.7%인 8만7,205대가 현대-기아차다. 현대-기아차의 국산차 내수시장점유율은 지난 2016년 10월에 68.9%까지 떨어진 적 있지만, 이후 신차 투입 및 상품성 향상, 기업이미지 개선 등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 최근 80% 넘은 국산차 내수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선 보이면서 새롭게 거듭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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