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북기은상 CK 미니밴 리뷰, 경상용차의 새로운 대안은??
- 차한잔
- 2018. 4. 19. 08:00
독과점과 같은 국내 경상용차 시장의 새로운 대안
안전기준과 착한가격 모두 만족
중국산이라는 인식과 품질 논란
중국 자동차 북기은상 CK 미니밴이 2018년형으로 출시되었다. 내수시장 경상용차의 독과점과 같은 한국지엠의 다마스와 라보와 경쟁하고 있기도 한 북기은상차는 다마스보다는 크면서 1톤 트럭보다는 작은 크기로 디자인 또한 국산차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국내 기업들이 경상용차의 신차를 개발하거나 출시하지 않는 시점에서 중국산 차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중국차들이 내수시장의 틈새 공략을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지엠의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 2013년 정부의 안전장치 의무화 권고에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종을 했으나 소상공민 협회와 기타 소비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2020년까지 유예기간을 받고 생산을 재개한 상태다. 그 때문인지 경쟁과 발전 보다는 배짱과 독과점으로 고착화 되고 있다. 더불어 정부가 권고했던 배출가스감지장치(OBD)와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TPMS)가 상품성이 개선되며 장착되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다마스와 라보는 1991년 창원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이례, 26년째 안전장치가 부재중인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에 비하면 북기은상 CK 미니밴은 차체자세제어장치(ESC), 전자식제동력분배시스템(EBD),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ABS), 보조제동시스템(BAS) 그리고 듀얼 에어백과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이 기본 적용된다. 아무리 저렴한 가격으로 소상공인의 생계를 책임진다곤 하지만 도로위에 무방비로 돌아다니는 모습은 반갑지만은 않다. 더군다나 최소한의 안전장비조차 갖추지 못해 3점식 안전벨트 하나 만으로 운전자의 생사를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북기은상 CK 미니밴의 파워트레인은 1.4리터 자연흡기 가솔린엔진이 운전석 아래에 탑재, 최고출력 89마력, 최대토크 11.7kg.m의 파워를 발휘, 5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리며, 가솔린과 LPG를 겸용하는 바이퓨얼의 모델도 준비돼있다. CK미니밴의 경우 다마스에 비해 535mm 길고, 210mm 넓으며, 40mm 낮다. 또한 휠베이스가 790mm가 더 길어 실내 뿐만 아니라 적재공간까지 다마스 대비 여유롭다. 적재함 크기는 길이 2,000mm, 넓이 1,420mm, 높이 1,300mm 이다.
하지만 경상용차라는 시장 공략과 아직 국내 자동차오너들의 안전에 대한 생각보다는 이동수단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어 다마스의 900만원대의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과 비교해 300만원 가량 비싼 가격으로 국내 출시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서지 못했으며, 중국산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중국산차가 좋다는 건 아니다. 최근들어 문제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중한자동차가 판매대행으로 경쟁 모델로 지목한 한국GM 소형 상용차 라보와 다마스는 지난달 각각 472대, 407대씩 총 879대가 팔렸다. 당초 중한자동차는 라보와 다마스에는 없는 각종 편의장비 및 안전장치가 장착된 만큼 경쟁이 가능하다는 태도였지만, 판매량 격차는 줄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동차 업계 한 전문가는 “라보와 다마스는 1991년 창원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이후 26년째 상품성 개선이 없는 차임에도 중국산과 경쟁하기에는 손색없는 차”라며 “최근 CK미니트럭과 CK미니밴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품질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신원CK는 최근 북기은상에 계약해지와 손해배상 청구 등의 내용이 담긴 서류를 전달했다. 북기은상은 지난 2013년부터 중한자동차와 한국시장에 미니밴 및 소형 트럭 출시를 위해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중한자동차는 지난해말 중견 건설사인 신원종합개발이 경영권을 인수, 신원CK모터스로 사명을 바꾸고 사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원CK모터스는 사실상 팔 차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기은상은 중국 내 부품 공급사 조율, 내부적인 안전기준 문제 등 내부 사정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 과정에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건 국내 영업망이다. 48개 소에 달하던 전국 판매망은 현재 32개 소로 줄었다.
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신원CK가 북기은상의 한국 내 자회사도 아니고 독점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닌 데다 이미 중국차를 1,000대 이상 판 경험과 모기업인 신원종합개발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구매자 보호 및 향후 소비자 관리를 위해 전국 판매 및 정비망을 확충할 예정"이라며 "중국차가 한국에 자리잡음으로써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과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기은상 CK 미니밴은 연식변경을 통해 새롭게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출시 가격은 1,200만원으로 소폭 인상 되기도 했다.
사진출처 = 다나와 자동차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