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기아 니로 리뷰 시승기, SUV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니로, 새로운 도전 성공하다



기아의 각 모델별로 특화된 이미지로 나온 차량들이 계속해서 행보하고 있다. 어중간한 위치의 모델들은 뒤로 미룬채 쏘렌토, 카니발, 니로 등 각자의 길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것이 바로 기아만의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동안 부족했던 편의사양과 개선된 점을 보완해 출시한 2018 니로는 트렁크 후면에 탑재됐던 12V 보조 배터리를 납산에서 리튬 이온으로 변경하면서 차량 하부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에 합치는 통합 배터리팩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보조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9ℓ의 추가적인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음은 물론 배터리 중량 감소를 통해 실연비까지 향상시켜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을 강화했다.

디자인은 LED 헤드램프 및 LED 실내등을 추가해 고급감을 향상시켰으며, 유채색 계열의 '딥 세룰리언 블루' 컬러를 추가해 개성 넘치는 외관을 구현했다. 그러나 다소 오래된 느낌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최신형 기술이 도입된 니로의 기술력에 비해 뒤처지는 듯한 느낌이다. 이는 기아의 패밀리룩의 변화를 기다리는 모든 오너들의 바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니로는 디자인적인 측면보다는 구매로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연비에 있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9.5㎞에 달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종 중 연비 효율성이 최고 수준이다.  하이브리드카를 기반으로 별도의 외부

충전 시스템을 함께 적용해 전기차의 단거리 경제성과 하이브리드카의 긴 항속거리를 모두 갖춘 차세대 친환경차이다. 이 모델은 SUV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주중에는 출퇴근을 위해 도심 위주의 짧은 거리를 주행하고 주말에는 레저와 여행을 즐기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선택을 제공한다.

또한, 고효율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40km의 주행이 가능하며,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 800km를 포함해 총 840km의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전의 걱정 없이 사용자의 주행 상황에 따라 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요즘 인기 상종가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면서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춰 실용성도 뛰어나다. 소형 SUV 중에서는 전장과 축거가 가장 길다. 특히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제원인 축거가 상위 차급 수준인 2,700㎜로 여유로운 레그룸을 확보했다. 배터리 위치를 트렁크가 아닌 2열시트 하단으로 배치해 넉넉한 트렁크 적재 공간도 확보했다. 

연비도 좋지만 주행 성능도 일반 차량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니로는 최대출력 105마력, 최대토크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합산출력 141마력, 27.0kgf·m의 힘을 낸다. 하이브리드차는 가속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지만 옛말이다. 특히 니로는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6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가 적용돼 빠른 변속으로 경쾌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을 통해 스포츠와 에코의 2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기아차는 니로 PHEV의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특화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차량에 탑재된 유보(UVO) 2.0 8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모드별 주행가능 거리 및 충전 완료 예상시간 표시, 요일별·시간대별 충전 예약시간 설정, 현위치 주변 전기충전소 및 주유소 정보, 애플 카플레이, 기아 T-map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앱인 유보(UVO) 2.0을 이용해 고객이 원격으로 차량의 시동과 공조장치 등을 제어하거나 예약 충전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첨단 편의 사양도 빼곡하다. 2018년형 니로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을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고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등이 탑재돼 안전 운전을 돕는다. 조작이 간편하기로 유명한 현대·기아차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장거리 운전 때 무척 편리하다. 여기에 니로는 주행조향 보조 시스템(LKAS)이 탑재돼 반자율주행이 가능하다. 15~20초가량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도 주행이 가능하다. 2,000만원대 하이브리드차로 누릴 수 있는 호사다.  


하이브리드와 연비 좋은 차를 타는 순간 스피드한 즐거운 드라이빙과는 멀어진다. 그러나 환경을 생각하며 나만의 주행방식에 따라 전기가 충전되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관성주행이라는 생소하지만 도심에서 주행에 필수적인 요소로 이 주행에 재미를 느낀다면 더욱 더 향상된 니로의 연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 2018 니로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럭셔리 2355만원, 프레스티지 2565만원, 노블레스 2785만원이다. 니로 PHEV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프레스티지 3305만원, 노블레스 3535만원이며, 특히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정부 보조금 500만원 반영 시 2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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