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기아 더 뉴 레이 리뷰, 함께하는 즐거움 레이면 충분하다
- 차한잔
- 2018. 1. 8. 09:30
2018년형 부분변경 모델로 7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아 레이
2011년 출시된 레이가 7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나왔다. 앞뒤 디자인을 바꾸고, 레이 특유의 실용성에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박스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은 그대로지만 레이만의 감성을 담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을 하고 있다.
신형 레이는 젊은층에 더욱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앞범퍼는 충돌안전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부풀어 오른 모습이다. 그릴은 바디와 같은색으로 만들고 벌집모양 패턴을 넣어 유니크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안개등 주변은 세로형 디자인이 새로 적용됐다.
할로겐만 적용되던 헤드램프는 구슬모양의 프로젝션 헤드램프 선택이 가능해졌다. 눈썹모양으로 헤드램프 위쪽에 위치하던 주간주행등은 헤드램프 아래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아 더 뉴 레이의 공간 활용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와이드 오픈 슬라이딩 도어가 보여주는 마법같은 공간과 2열 풀플랫 6:4 폴딩시트와 곳곳에 숨어있는 비밀스런 수납공간은 이동수단을 넘어 함께하는 동반자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탑승자의 승ㆍ하차와 유모차, 스키 등 큰 짐을 싣고 내리는 것이 편리하다. 실내는 소재와 디자인을 바꿔 고급감을 높이는 데에 초점을 뒀다. 기존 2-스포크 운전대는 3-스포크 타입으로 바꾸고 기존 모델에서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던 7인치 내비게이션( 미러링크, 애플 카플레이, 조향연동 주차가이드 포함)은 중간트림인 '럭셔리'에서도 선택이 가능해졌다.
신형 레이에는 배기량 998cc짜리 카파 1.0 MPI 엔진이 들어가 있다. 올 뉴 모닝에 들어간 카파 1.0 에코 프라임과 같은 엔진이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km(14인치 휠타이어, 4단 변속기 기준)로, 기존 모델의 12.7km에 비해 0.3km 늘었다. 미미하게 좋아졌지만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경차 특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반길 만한 변화다. 무게를 덜어내 연비를 높인 건 아니다. 공차중량은 1,040kg(14인치 휠타이어 기준)으로 기존 모델과 같다.
파워트레인과 연비도 중요하지만 경차와 박스카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신형 레이에서는 안전 사양이 강화된 모습이다. 우선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로 더욱 안전한 도심에서의 주행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전복이라는 위험으로 부터도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VSM)을 적용시켜 어느정도 해소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다 보면 레이가 다소 힘겨운 상황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제동력 보조 장치(BAS)의 도움으로 과적으로 인한 제동 시 밀림현상을 줄여주고,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덕분에 경사진 언덕에서도 부담없이 주행을 도와준다.
함께하기에는 불편함이 많았던 애완견들을 위한 레이의 배려도 세심하다. 신형 레이에는 기아차가 적용차종을 늘려가고 있는 드레스업 패키지 ‘튜온’이 적용됐다. '튜온 패키지'는 외장 컬러를 취향에 맞게 투톤으로 꾸밀 수 있는 ‘외장 드레스업 패키지’와 ‘내장을 고급스럽게 꾸미는 ’내장 드레스업 패키지‘,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운전자를 위한 ’튜온 펫‘ 등으로 구성된다. 튜온 펫은 기아차에는 처음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카시트(이동식 케이지), 카펜스(1-2열 중간 격벽), 배설물이나 스크래치로부터 시트를 보호하는 2열용 시트 커버 3종으로 구성된다.
국내 제조사에서는 유일하게 출시되는 박스카인 만큼 이번에 기아가 그에 따른 컨셉을 제대로 잡고 나온 모습이다. 단점을 보완하기위해 장점을 유지하기 보다는 장점을 극대화 시켜 단점을 눈에 잘 띄지 않게 함으로써 어느정도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형 레이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 디럭스 1,315만원 트렌디 1,380만원 럭셔리 1,455만원 프레스티지 1,570만원이며, 밴(VAN) 모델은 기본형 1,210만원 고급형 1,265만원이다. 각 트림별로 50만원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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