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리뷰, 정형화된 패밀리룩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그대로 이은 신형 스포티지

배출가스 규제에 따른 파워트레인의 변화


기아차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4세대 모델이 출시된지 3년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정체성을 잃어가는 기아차의 패밀리룩은 스팅어가 출시되면서 조금씩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면서 K시리즈와 더불어 스포티지도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다시 한 번 누리기 위해 준비중이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스파이샷은 대부분 해외에서 공개된다. 신형 스포티지 또한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에 게재된 신형 스포티지는 K3 스타일의 주간주행등과 새로운 리어램프 등 일부 테일이 드러났다. 스포티지는 최근 부분변경 모델이 공개된 투싼과 같은 해 출시됐다. 스포티지는 2015년 9월, 투싼은 같은 해 3월 출시됐다. 두 모델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로 현대기아차의 SUV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다만 투싼이 출시되기 전 스포티지의 네임밸류보다는 떨어지게 되었다.



기아차의 패밀리룩의 상징은 전용 그릴과 함께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앞뒤가 같은 일자형태의 포그램프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전구를 사용하게 되면서 원형 디자인을 벗어 날 수 없었지만 풀 LED를 쓰게 되면서 디자인의 자유도가 더욱 커지게 되면서 패밀리룩에도 변화가 생겼다. 아울러 K3에 적용되었던 엑스 크로스 스타일의 헤드램프 또한 스포티지에 적용되면서 세련되어진 스타일의 변화에 한몫하게 된다. 




후면 디자인 또한 상당부분 변화가 있어 보인다. 먼저 큰 변화는 없지만 그래픽의 변화로 전혀 다른 테일램프를 완성시켰으며, 페이크 타입의 머플러팁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 스포티지에게는 이번 해가 특별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대표 모델인 스포티지는 출시 25주년을 맞는 하반기 디자인을 개선하고 최신 사양을 대거 적용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4세대 초기모델과 비슷하지만 부분적으로는 패밀리룩을 적용하므로써 기아차의 최신 아이덴티티를 이어받은 신형 스포티지는 오는 10월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신형 스포티지의 또 다른 관심사는 다름 아닌 파워트레인의 변화이다. 계속되는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디젤엔진을 비롯하여 내연기관 엔진은 점점 침체기를 걷고 있다. 이에 각 제조사들은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개발과 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내연기관 엔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되고 있는데, 바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이다.

현대기아차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동력계 탑재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가운데 어떤 차에 먼저 적용할 지 검토 중으로 먼저 적용돼 나오는 제품일수록 이미지 선점이 가능한 만큼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쟁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48V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연료로 사용되는 가솔린과 디젤의 효율과도 연관이 있다. 현재 기술로 내연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최대 열효율은 가솔린 40%, 디젤 45%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다가 내연기관 기술의 발전이 국제 배출가스 규제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며, 전기차가 개발되면서 내연기관 엔진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게이트 사태 역시 불가능할 정도의 배출가스 규제를 통과하기 위한 편법에서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배출가스를 줄으면서 효율적인 자동차는 전기차를 비롯한 풀하이브리드 차들이 이미 생산되어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비용적인 측면에서 감안해야할 사항들이 만만치가 않은 실정이다. 그리고 배터리 제작 및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역시 이슈다. 결국에는 전기차, 혹은 연료전지 자동차와 같은 대체 에너지 운송 수단이 주류가 될 상황 속에서 모든 양산차를 풀-하이브리드로 만드는 것은 친환경적 자동차를 타지만 환경오염 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은 시스템이 바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다. 가솔린과 디젤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만 적용해도 준수한 효율의 가솔린, 고효율의 디젤+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조합이 완성된다. 단번에 자동차 평균에너지 소비효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12V에서 48V 전압 시스템으로 변경되면 동일한 전력을 1/4의 전류만으로 보낼 수 있어 1/2의 전류만 보내도 전력은 2배가 된다. 전압이 높아지면 전기모터의 출력도 높아진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이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반 자동차에 48V 전원 시스템과 강화된 스타터 모터를 장착하는 것으로도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풀-하이브리드 만큼의 효율 향상은 아니지만 제작 단계 및 비용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갖게 되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단점을 모두 보완하게 되었다.


이러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상용화 시키기 위해 전용 배터리 시스템이 필요하며, 48V와 기존 12V 장치를 혼용 가능한 DC/DC 컨버터 등이 필요해 진다. 그동안 DC/DC 컨버터는 안전 문제와 비용 상승 등 많은 난제를 안고 있었지만 각 부품 제조사들이 시판형 장치를 내놓음에 따라 시장 확대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LG화학과 삼성SDI도 48V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마친 상태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올해부터 탑재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모비스가 개발한 것으로, 컨버터와 배터리를 통합한 게 특징이다. 인버터 통합형 시동발전기와 전동식 조향장치, 전동식 회생제동장치, 전동식 컴프레서 등의 전용 부품도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차에 올인하여 상대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시장 경쟁에서 떨어졌단 현대기아차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토요타를 비롯한 풀-하이브리드 차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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