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크루즈 콘셉트 리뷰, 2020년 美 픽업트럭 시장 본격 진출

2020년 美 픽업트럭 시장 본격 진출

현대 북미법인 이경수 부사장 ‘’디자인 회의는 마친 상태‘’

관세로 인한 미국 생산 불가피


현대차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싼타크루즈 카드를 꺼내들었다. 렉스턴 스포츠의 국내 출시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현대차도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추측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외신 인터뷰를 통해 공식적으로 싼타크루즈 콘셉트카를 양산한다고 보도 했기 때문이다. 대형 SUV와 함께 픽업트럭의 수요가 많은 북미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 현대차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북미법인(HMA) 법인장인 이경수 부사장은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더 디트로이드 뷰로’와의 인터뷰에서 “디자인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최근 마친 상태”라며 “2020년께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0년 또는 2021년부터 북미에서 픽업트럭을 판매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크로스오버를 선호하는 이른 바 젊은 도시 탐함가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공개했던 HCD-15 크로스오버 트럭 컨셉카는 혼다의 픽업트럭 릿지라인(Ridgeline)과 비슷한 구성을 갖췄다. 전통적인 트럭의 설계 요소인 프레임 바디가 아닌 크로스오버 플랫폼을 채용하여 개발 비용을 절감하면서 일반 SUV와 비슷한 승차감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당시 공개된 싼타크루즈는 소형SUV 투싼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과 사륜구동시스템을 탑재한 중형 픽업트럭이었다. 디자인 역시 스포츠성을 강조하는 다이내믹하면서도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강렬한 캐릭터 라인으로 볼륨감이 넘친다.



인상적인 외관과 달리 실내는 실용성 위주로 디자인됐다고 한다. 탑승 편의성을 향상시킨 수어사이드 도어와 함께 루프 및 적재함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용 패드 등이 적용됐다. 또한 비교적 짧은 휠베이스로 험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현대 싼타크루즈 콘셉트는 필요 시 덮개를 장착해 적재함 내에 다양한 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적재 물품의 크기에 따라 길이를 최대 중형 픽업트럭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기존 픽업트럭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마크 딥코 현대차 북미법인 이사는 싼타크루즈를 발표하면서 "기존 SUV나  픽업트럭이 도달하지 못했던 활동적이며 진취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차"라며, "상업용 트럭과 구분되는 크로스오버형 트럭만의 매력을 가득 채웠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정통 픽업트럭이 아닌 새로운 콘셉의 스포츠성을 강조한 픽업트럭으로 현대차는 30대 이하의 젊은 구매자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산타 크루즈 판매를 위해 어떠한 전략을 펼칠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경쟁 모델들의 디자인과는 차별화하여 공격적인 컨셉 모델의 디자인을 유지하여 젊은 구매자들에게 이목을 이끌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미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은 포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나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제조사인 포드와 쉐보레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혼다와 토요타는 그 틈세를 노리고 있는 추세다. 




현대 싼타크루즈가 경쟁하게 될 북미 시장의 픽업트럭은 포드 레인저, 홀덴 콜로라도, 토요타 하이럭스 등이 있으며, 어떤 험로든 손쉽게 빠져 나올 법한 강인한 인상이 가미됐으며, 주로 장거리와 실생활에 이용될 것으로 뛰어난 내구성이 특징이다.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을 갖추게 됐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그렇게 기분이 좋아 보이진 않는다. 한미FTA 개정안에 따라 한국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할 경우 2041년까지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 조지아 공장 등 미국 현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으로 보면 현지 생산으로 할 경우 출고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아져 새롭게 진출하는 픽업트럭 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방향을 잡고 있어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북미 시장에 출시 중인 픽업트럭의 가격대는 2만달러에서 3만달러 중반대까지 형성돼 있다. 현대 싼타크루즈는 2만달러 초반대로 출시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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