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아우디 수소차 동맹 결성 리뷰, 전략적 제휴 토대로 기술 경쟁 우위 특허공유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 및 비전에 대한 양사 공감대 형성 

글로벌 선도업체와 최대 완성차업체 간 공고한 기술 협업 통해 시너지 창출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공유 사례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가 각 그룹을 대표해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확고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패권 경쟁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 압도적 기술 경쟁 우위를 창출하고 글로벌 저변 확대를 전방위로 전개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수소전기차 연구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협약이 단순 아우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우디가 속한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모든 브랜드에 효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폭스바겐 그룹에는 중심이 되는 폭스바겐을 시작으로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세아트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속해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아우디는 수소전기차 기술 확산 및 시장을 키우기 위해 각종 특허 및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전 지구적 환경 문제, 에너지 수급 불안, 자원 고갈 등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에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우디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수소 연관 산업 발전을 통한 혁신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피터 메르텐스 아우디 기술개발 총괄은 “수소전기차는 전동화 기반의 차량 중 가장 진화된 형태로, 잠재력이 큰 미래 친환경 기술 분야”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같은 강력한 파트너와의 협업은 수소차 분야의 기술 혁신을 위한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모색 중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수소차 양산 모델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아우디 간의 전략적 이해 관계에 따라 추진됐다. 아울러 그는 "아우디는 소비자 생태 시스템을 우리의 플랫폼으로 가져오는 이른바, 개방형 플랫폼을 추구한다"며 "각 시장별로 플랫폼 요구 조건이 다를 수 있지만 시장에 적합한 업체가 보유한 생태계를 우리의 플랫폼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전했다. 현재 아우디는 LG화학, 삼성SDI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우리는 현대차와 아우디가 어떻게 기술적 동맹을 결성하게 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한다. 자료 수집 과정에서 아우디는 현대차그룹외에도 미래성장을 위해 아우디에 도움 되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었다. 이는 기술적 진보가 없으면 다음 단계로의 지속 가능성이 상실 되기 때문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고 추측된다. 


그러한 기술적 진보에서는 현대차가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올해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판매를 시작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리딩 업체다.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를 비롯해 1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글로벌 전 지역에 연간 1천만대 이상 판매하는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다. 또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자,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수소전기차 보급 정책을 추진 중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사는 수소전기차 시장의 선도 업체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업체 간의 기술 협업이 가져올 막대한 시너지 효과에도 주목한다. 다만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중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 유럽의 주요국들은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그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아울러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개발 비용을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업체 간 합종연횡과 함께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도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 혼다는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며, 도요타는 BMW와 함께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닛산과 포드-다임러 역시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파트너십 협약을 기반으로 수소전기차 관련 원천 기술 확보, 초기 시장 선점 및 저변 확대, 가격 저감, 투자 효율성 제고 등 혁신 이니셔티브를 강화한다. 특히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핵심기술 역량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현대모비스를 주축으로 핵심 기술의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궁극의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 중심의 저탄소 사회 구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 아우디는 현재 보유 중이거나, 향후 출원 예정인 다수의 특허를 공유(Cross License)함으로써 수소전기차 분야의 기술 확산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한편 수소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폭발 위험 등 잘못된 시장 인식의 개선을 통해 보급 확대의 토대를 마련한다.



아우디는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수소전기차 콘셉트카인 ‘h-Tron 콰트로’를 선보였으며, 오는 2020년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양사는 향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기술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아우디와의 기술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된다. 친환경차 시스템의 특성상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은 연료전지 스택, 수소공급/저장 장치 등 핵심부품의 성능 및 기술력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까닭이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친환경부품의 설계 및 양산능력을 갖추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나아가 수소전기차 양산화 과정을 통해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독자 구축한 수소차 부품 공급망을 제공함으로써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아우디의 파트너십 협약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핵심부품 기술 경쟁력 강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시장 판로 개척 기회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수소전기차는 짧은 충전시간, 긴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공기청정 기능까지 갖춘 미래형 친환경차”라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시작으로 향후 보다 폭넓은 형태의 기술 협업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미래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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