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쉐보레 뉴 말리부 리뷰, 페이스리프트 앞둔 말리부 300만원 할인으로 승부수
- 차한잔
- 2018. 7. 9. 07:30
시선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압도적인 포퍼먼스
블랙보다 완벽한 블랙, 강인한 스타일 나만의 말리부
7월 파격 할인으로 내수 활성화 위해 승부수
한국지엠은 내수시장 3위 탈환을 위해 신형 모델까지 할인을 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스파크와 함께 내수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였으나 6월 판매량은 1,045대로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지엠은 7월 한 달간 말리부를 100만원 할인하고 최대 290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 할인 및 재고분 할인, 72개월(6년) 할부 등을 적용해 중형 세단 구매층의 시선 끌기에 나섰다.
이토록 한국지엠이 말리부의 판촉 강화를 하는 이유는 말리부 판매량이 회복돼야 흑자를 조기 달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신형 스파크가 출시되면서 숨통이 트였다고 할까 지난달 뉴 스파크가 3850대 팔리면서 군산공장 폐쇄 이전 수준으로 물량을 회복해 원동력을 얻고 있다.
2018 쉐보레 뉴 말리부는 차세대 GM 중형 세단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개발된 신형 말리부는 기존 말리부 대비 93mm확장된 휠베이스와 60mm 늘어난 전장을 갖췄으며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을 늘리고 차체 설계 기술을 통해 이전 모델 대비 130kg 경량화 하였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적용된다. 4기통 1.5리터 터보 엔진은 166마력, 25.5kg.m의 최고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기존 2.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한다. 기본 탑재된 스탑 앤 스타트 기능과 다운사이징 경량화를 통해 복합연비 13.0km/L를 달성하였다. 아울러 캐딜락(Cadillac) 브랜드의 CTS에 적용된 바 있는 4기통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253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한편,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ane Keep Assist),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FSR ACC: Full-Speed Range Adaptive Cruise Control),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ZA: Side Blind Zone Alert),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Front Collision Alert),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Automatic Parking Assist),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Rear Cross Traffic Alert),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등 안전 장비가 탑재된다.
신형 말리부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최대 4개의 USB포트(2.1A)를 제공하며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휠 및 9개의 고성능 스피커와 대용량 앰프로 구성된 보스(BOSE®)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에서는 이번 할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가격 인하는 2015년 출시 이후 뛰어난 퍼포먼스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올 뉴 말리부의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대 돌파를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올 뉴 말리부는 지난해 국내 중형차 가솔린 부문 1위 판매를 기록했으며, 2017년과 2018년 연속 산업 정책 연구원 주최 브랜드 명예의 전당 중형차 부문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지엠 영업본부 백범수 전무는 “이달 쉐보레 말리부 구매 고객은 판매 가격 인하와 현금 할인을 모두 합쳐 최대 290만원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하반기 내수시장의 문을 열며 본격적인 내수 실적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 콤보 할부는 현금 할인과 최대 72개월 할부를 통해 말리부 70만원, 트랙스 150만원의 구입 비용 절감을 내세운다. 이와 더불어 재고 차량 유류비 지원과 쉐보레 재구매 추가 혜택을 통해 말리부 190만원, 트랙스 250만원, 스파크 90만원, 이쿼녹스 70만원의 최대 할인폭을 제공한다. 크루즈와 임팔라, 트랙스, 캡티바에는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해 고객 이자 부담을 최소화한다.
이와 더불어,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을 통해 2,200cc 이하 차량 보유 고객이 말리부와 트랙스를 구입 시 50만원, 스파크와 이쿼녹스를 구입 시 3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추가로 이쿼녹스 고객에게는 더블 로열티를 적용, 쉐보레 차량 구매 이력에 따라 최대 100만원 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에서 말리부의 상징성은 작지 않다. 지난해 기준 전체 판매의 25%를 차지하는 대표 세단이면서, 부평2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모델이다. 이에 한국지엠은 말리부 판매 증가가 수익 개선 및 현재 절반에 채 못 미치는 공장 가동률의 상승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계속되는 시리즈 광고에 등장하는 쉐보레의 유일한 모델이기도 하다.
한편, 미국 쉐보레가 9세대 말리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쉐보레는 이미 8세대 말리부를 대상으로 첫 출시 후 1년만에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바 있다. 7세대 말리부와 큰 차이 없는 디자인으로 판매량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번 역시 빠른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폭 할인은 신형 말리부가 출시되기 전 재고 소진을 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비판도 쏟아지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지엠 뿐만 아니라 모든 제조사에서는 이렇게 과감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16년 출시돼 두 차례의 연식변경을 거친 말리부는 출시 첫해 월간 판매실적이 4000대를 넘어서는 등 높은 인기를 얻은 말리부는 다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어떻게 보면 마지막 테스트의 무대가 막이 올랐다. 한국지엠과 말리부는 위기상황을 최고의 기회로 맞바꿀 수 있을지 앞으로의 선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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