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TM) 리뷰, 베스트셀링 이름값을 못하는 '인터쿨러 호스 빠짐 현상' 등 초기 품질 논란

지난 2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국산차 판매 1위, 베스트셀링 카

진화하는 싼타페, 하지만 초기 품질은 글쎄...

신형 싼타페에 신규 파워트레인 추가 검토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SUV 중 한 대를 말하라고 하면 10대 중 8대는 오늘의 주인공을 말 할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는 명실상부 베스트셀링 모델 현대 싼타페(TM)이다. 2월 출시 싼타페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만4655대가 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4개월 연속 국내 승용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베스트셀링 싼타페도 생산량의 초과로 초기 품질을 잡긴 어려웠던 걸까? 아니면 고질적인 귀족노조라 불리는 국내의 양산에 빨간불이 켜진 것일까? 우리는 싼타페의 패밀리카로써의 안정성과 실용성 보다는 결함과 사고 소식으로 싼타페를 더욱 많이 접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불량이 생길 수도 있고, 일부 부품에 대해서 교환과 관련된 리콜을 하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대차의 입장은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어 그 논란은 더욱 커질 뿐이다.


인터쿨러 호스 빠짐 현상<사진출처= 싼타페 동호회 카페>


출시 초기 일부 차종의 변속기 ECU 문제로 저단 기어에서 언덕을 못 올라 곤욕을 치렀던 신형 싼타페가 다시 ‘인터쿨러 호스 빠짐 현상’으로 관련 동호회 등에서 제기되면서 국민 청원까지 올라 온 상태다. 


인터쿨러란 디젤 엔진에 달린 과급기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인터쿨러(intercooler)는 선박, 철도 차량, 자동차, 항공기 및 발전기 등에 사용되는 과급기 (터보, 슈퍼차저 등)가 내연 기관용 보조 기기에서 과급기의 압축에 의해 온도가 상승한 공기를 냉각하는 열교환기이다. 연비 효율과 출력이 향상된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


엔진 출력을 높이기 위해 배기가스나 외부공기를 흡입해 터빈을 돌려 발생하는 고온의 압축공기를 실린더 안에 공급하는 장치다.인터쿨러를 이용해 압축된 고온의 공기를 냉각하면 공기 밀도가 올라 엔진 연소 효율 향상, 연비 개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인터쿨러에 문제가 생기면 출력과 연비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관련 동호회와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싼타페 디젤R 엔진 차량 일부에서 인터쿨러 호스 체결불량으로 소음 발생 및 엔진 경고등 점등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한 동호회원은 “부모님을 모시고 차량을 운행하던 중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가 꿀렁거리고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 확인을 해보니 인터쿨러가 살짝 밀려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비소에서 관련 수리를 한 후에도 같은 증상이 계속해서 발생했다”며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터쿨러 호스 빠짐 현상은 디젤R 엔진이 장착된 싼타페와 일부 현대차 디젤 차종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자동차 정비 전문가들은 "주행 중 인터쿨러 호스가 빠지면 가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싼타페 동호회에서는 인터쿨러 호스 체결 불량 문제를 현대자동차 공식 수리점인 블루핸즈에 가서 수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여러 차량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 문제라면 현대차 측에서 고객에게 이런 서비스를 안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매번 현대차의 신형이 출시가 되면 일각에서는 1년이 지난 후 연식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 구매 하라고 하기도 한다. 



현재 싼타페 인터쿨러 호스 빠짐 현상과 관련한 국민 청원이 진행 중에 있다. 싼타페TM 디젤 차량을 운행 중이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인터쿨러 호스 빠짐 현상을 겪는 구매자들이 스트레스와 위험해 노출 돼 있다”며 “일부 차종에서는 인터쿨러 호스 재설치 및 보강작업 후에도 다시 빠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마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더욱 큰 목소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아차 '에바가루' <사진 출처=쏘렌토 동호회>


최근 기아차에서 에어컨을 키면 가루가 뿜어져 나와 '에바가루' 라는 키워드가 나오기도 했는데, 국토부에 따르면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표면처리공정 불량으로 증발기 표면의 알루미늄이 부식되고, 이것이 가루가 돼 에어컨 가동 시 송풍구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의 의뢰를 받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차량에서 시료를 채취한 흰색 가루를 분석한 결과, 주요 성분이 수산화알루미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에바가루'라 불리는 수산화알루미늄에 과다 노출되면 노인성 치매, 비결정성 폐섬유증, 기흉, 뇌병변, 빈혈, 신장 독성 등에 노출 수 있다고 의학계는 경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서도 수산화알루미늄에 대해 ‘인체에 유해한 독성을 가진 알루미늄 화합물’로 분류됐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지만 기아차는 비공개 무상 수리를 진행해 왔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청원의 힘일까 국토부의 공개 무상 수리 권고에 따라 부품과 장비 등이 준비되는 시점부터 쏘렌토(UM), 스포티지(QR), 투싼(TL) 등 3개 차종 29만 여대 소유자에게 개별 통지 후 전면적인 점검 및 수리를 진행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비자 우려가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될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 수리 상황을 세밀히 지켜보겠다”라며 “추가적으로 에어컨 가루가 분출되는 지에 대해서도 계속 관찰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에바가루에 이은 이번 호스 결함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한편, 현대차는 4세대 신형 '싼타페(개발명 TM)'에 두 가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38개 차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밝혀 해당 내용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외신은 영국의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카를 인용해 현대차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신형 싼타페 글로벌 출시 현장에서 "향후 싼타페에 추가될 첫 번째 전동화 파워트레인은 전통적 방식의 하이브리드(HEV, Hybrid Electric Vehicle)가 될 것이며 두 번째는 조금 더 진보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가 탑재 될 예정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현대차의 계속되는 변화는 좋은 소식이다. 미래지향적인 신차를 계속 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싼타페까지 이어진다면 현대차가 추구하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다만 내수시장에서의 계속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응으로 소비자들에게 확신을 줘야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믿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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