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현대 쏠라티 리뷰 시승기, 놀라움과 마주하다
- 차한잔
- 2017. 12. 14. 14:16
현대 쏠라티, 15인승 승합차의 부활
쏠라티의 등장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통학·셔틀버스’로 판매되던 15인승 승합차가 부활하게 된다.
배기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수출이 잘 안되는 차량이다 보니 완성차 업체에서는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5인승 승합차 생산을 꺼렸다. 이스타나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가(1400만~1500만원)의 절반가량 값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그러나 10년만에 14인승 이상 승합차가 다시 부활했다.
라틴어로 ‘편안함’이라는 뜻을 지닌 쏠라티 외관은 추억 속의 ‘15인승 승합차’와는 사뭇 다르다. 현대차는 이 차량이 유럽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경상용차라고 소개했다. 송영조 상용상품팀 과장은 “쏠라티는 성인 남자가 마음껏 활동할 만한 내부 공간이 나오고, 실내 높이도 1m92㎝에 이른다”며 “앰뷸런스나 휠체어를 싣는 차량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실용적인 기능들 때문에 단가가 높아진 게 아니냐는 비판적인 입장의 시선을 주기도 하지만 안전과 장시간 주행에 있어 피로감을 덜어 주는데엔 없어서는 안 될 사양들이다.
이와함께 고강성 밀티 스포크타입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되었으며, 중문개폐시 자동으로 작동하는 전동스텝과 스타일리쉬한 플러쉬 글라스를 적용하여 통풍 환기성을 증개시키면서 2017년형 다운 모습으로 변했다.
실내의 편의사양도 소폭 개선됐다. 하이패스 내장 룸미러가 적용되고, 운전석 실내조명이 LED로 바뀌었으며, 운전석 팔걸이 각도가 조절되도록 바꿨다. 이와 함께 승객석에 달린 핸드레일에는 부드러운 우레탄 소재를 적용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실시되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내 강화된 OBD 법규에 따라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배출가스 허용 기준 초과 시 OBD 경고등을 점멸하고, 이후 일정 시간 이상 계속해서 운행할 경우 출력 및 최고 속도를 자동으로 제한되게끔 시스템을 변경했다. 그런만큼 성능에 관해서는 안전을 위해 생략했다.
주행중 차량의 미끄러짐 또는 전복경향을 감지하여 브레이크 조작 없이도 엔진 출력 및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시스템인 차체자세 제어창지와 버스형태의 쏠라티에게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사이드 열선/전동 미러는 위급한 상황에서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쏠라티는 도와준다.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쏠라티만의 최첨단 편의 장치도 대거 적용되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타는 세단괴 SUV에서는 익숙한 장치라할 지라도 버스라는 걸 감안한다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 중 하나인 차선 이탈 경보장치는 전방에 위치한 카메라 센서가 차량 차선이탈 여부를 판단하여 멀티디스플레이 화면에 표시 및 경보음을 작동한다.
다양해진 편의사양과 넉넉한 실내공간을 담은 쏠라티는 앞으로 14·15·16인승 모델 외에 실내를 고급화한 리무진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연예인들이 주로 타는 ‘밴’ 차량 수입이 증가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다시 등장할 15인승 승합차는 고급화한 만큼 가격도 뛰어 스탠다드 5,694만원, 디럭스 5,752만원~5,820만원, 럭셔리 5,935만원~5,972만원이며, 8단 자동변속기를 추가하면, 320만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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