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클리오 리뷰, 클리오와 사랑에 빠지다

르노삼성, "꿈꾸게 하는 남다른 미래"


클리오는 전세계서 1300만대 이상 팔려 소형차의 교과서로 통한다. 정교한 차체 밸런스와 뛰어난 실용성으로 정평이 나 이미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르노삼성차는 8번째 신규 라인업인 클리오가 가진 글로벌 스타로서의 위용을 한껏 치켜 세워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클리오의 최대 매력 포인트는 ‘사랑’을 모티브로 한 매혹적인 디자인이다. 날카롭거나 공격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인상에서 느껴지는 친근함은 오히려 더 강렬하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4세대 클리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르노의 ‘따뜻함’, ‘감각적’, ‘심플’ 디자인 철학을 가장 완벽하게 담았다. 국내 출시를 기다려온 클리오 팬 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 르노삼성은 굳이 해치백을 들여오기로 했다. 스스로를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를 바꿔온 트렌드 리더’라 자부하는데다 ‘현대차가 깔아 놓은 놀이터’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무엇보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의 자신감이 넘친다. 해치백 불모지인 한국 시장에서 해치백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그러나 올 가을 출시 예정이였던 클리오는 야심차게 포부를 밝힌 서울 모터쇼와는 달리 묵묵히 국내 시장의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유럽의 클리오와 같은 소형차의 인기에 국내 수출 물량이 맞추지 못해 출시가 지연된다는 말이 있으나, 내년 봄까지 연기 된 것을 보면 다른 이유가 아닌지 추측이 되기도 한다. 가장 유력한 것은 현대와 기아의 해치백시장의 부진으로 손꼽히고 있다.

클리오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디자인으로 소형차의 이미지와 비슷하게 디자인되었다. 그러면서도 포인트마다 날렵한 인상을 주며, 클리오만의 인상을 부각시키기도 하였는데,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의 'ㄷ'자 디자인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사이드의 캐릭터라인이 뒤로 갈 수록 쿠페 스타일의 꺾여 올라가는 디자인을 연출시켜 스포티함을 더했다. 

르노삼성은 또 “소형차로서 넘치는 고급 사양들은 클리오가 어떤 차인지, 목표 고객이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며 “풀 LED 헤드램프(LED PURE VISION)와 C자형 주간 주행등, 3D타입 LED 리어 램프, 고정형 글래스 루프,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소형차에서는 볼 수 없는 고급 사양들이 만재됐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는 클리오를 기준을 삼고 만든 QM3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심플하면서 르노만의 디자인을 살린 센터페시아, 송풍구 등은 클리오만의 소형 감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다만 QM3에서 부족했던 편의성 부분을 내년에 출시하는 클리오가 많이 보완을 하고 출시할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199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300만대를 넘는 클리오는 유럽 시장에서는 11년 동안 소형차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고 모든 차종을 포함한 경쟁에서 유럽 올해의 차를 두 번 수상한 최초 모델이다. 

QM3와 같은 베스트셀링카이면서 파워트레인도 모두 닮았다. 1.5L 터보 엔진에 90마력, 그리고 22.4의 토크와 6단 더블 클러치 미션(DCT)와 함께 맞물린다. 

클리오는 QM3와 마찬가지로 전량 유럽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한다. 르노는 전 세계 각 공장의 교차 생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각국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기 보다는 가장 경쟁력 있는 공장에서 특정 차량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품질을 높이는 전략이다. 클리오는 프랑스 플랑공장과 터키 부르사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는 터키 공장 생산 물량을 들여온다.

르노의 상징인 다이아몬드 형태의 엠블럼이 그대로 들어올지도 관심사 중에 하나이다. 르노삼성의 태풍마크는 아무래도 크기와 상징성 부분에서 르노의 이미지를 상당히 깍아먹기로 유명했으며, 듬직한 이미지의 감각적인 엠블럼과 달리 소박하고 절실한 이미지로 보이기도 했다.

아직 정확한 가격과 출시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디자인과 남다른 마케팅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삼성의 또 하나의 기대작인 클리오는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는 차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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