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르노삼성 SM3 리뷰 시승기, 당신을 담다, 당신을 닮다. 가장 친한 벗 SM3

당신을 맞춰가고 당신을 닮아가는 가장 친한 벗 르노삼성 SM3


르노삼성자동차가 2017년형 SM3를 출시했다. 기존 SM3를 바탕으로 상품성을 소폭 개선한 연식변경 모델로, 편의사양이 보강되고 새로운 컬러가 추가된 게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하위 등급 모델의 가격을 소폭 낮추면서 최소 1,570만원에 SM3를 구입하게 되면서 동급 차량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SM3는 강화된 상품성과 높은 가성비를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선호도 높은 사양을 대거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한 반면, 가격 변동을 최소화해 동급대비 최상의 가성비를 제공한다는 것이 르노삼성자동차 측의 설명이다. 

준중형 모델답게 주력 모델은 수요층이 집중되는 가솔린 SE, LE 트림이다. SE 트림에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 카드 키와 하이패스/전자식 룸미러가 기본 사양이다. LE 트림에는 동급 2,000만원 이하 트림 중 유일하게 가죽시트와 운전석 파워 시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오토 클로징 기능을 갖춘 트렁크가 기본 적용됐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가솔린: 13.8km/l, 디젤: 17.2km/l, 복합연비 기준)로 경제성까지 갖췄다. 

현대와 기아차보다 다소 비싼 가격대로 시작하기는 하지만 옵션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SM3과 모두 제외시킨채 낮은 가격으로 시작하는 차이를 본다면 전혀 높은 가격이 아니라는 걸 깨닳게 된다.

하지만 세대가 거듭될 수록 SM3의 익스테리어는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안 좋은 말로는 ‘사골’이고, 좋은 말로는 ‘숙성’이다. 2009년에 처음 나온 2세대 모델을 8년 동안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두 번의 부분변경을 거치며 얼굴과 옵션 위주로 소소하게 바뀌었다. 파격은 없었지만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을 한 두 번째 부분변경엔 ‘네오’라는 이름도 더해졌다. 그렇지만 눈에 확 띄는 변화가 아니라서 처음 접해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부분의 변화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SM3의 파워트레인은 출시 때부터 실린 가솔린 엔진과 CVT의 조합 뿐만아니라 올해 새로 추가된 디젤 모델도 사실 검증된 파워트레인이다. 세계적으로 130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dCi 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이미 충분히 숙성된 조합이다. QM3를 통해 국내에서도 연비과 내구성을 입증한 바 있다. 

복합기준으로 리터당 17.7km를 달리는 연비는 소형차에서도 흔치 않다. 기본적인 틀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도 충분히 가치 있다. 디자인 자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동급 최대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한 넓은 실내공간과 동급 최대의 트렁크 등은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2세대 SM3는 내년이면 햇수로 9년차 현역이다. 믿음이 쌓이는 동안 오래된 티도 늘었다. 이렇게 저렇게 바꾸고 고쳤어도 어쩔 수가 없다. 변화를 싫어하고 기존의 꾸준했던 늘 곁에 있는 벗과 같은 그러한 차를 좋아한다면 SM3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타 제조사들의 동급 차량들은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꾸준하게 시도하며 새롭게 단장하여 출시하고 있다. 동급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반떼도 MD, AD, 등을 거치면서 넘사벽이라는 단어가 제일 잘 어울리는 준중형이 되었으며, 그 밑으로 기아 K3과 쉐보레 크루즈가 자릴 지키고 있어 SM3는 아무리 친구와 같이 항상 옆에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SM3의 변화는 없지만 편의성과 안정성은 동급 차량에서 모두 갖추고 태어났다. 미끄러운 길이나 갑자기 장애물이 나타나서 차체가 균형을 잃었을 때, 여러 센서들이 차체의 상태를 즉시 체크하고 적절하게 제어하여 안전성을 높여주는 차체자세 제어장치와 급제동 경보 장치를 적용시켰다.


뒷좌석 탑승객까지 배려하여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하는 뒷좌석 전용 송풍 기능인 리어 에어 벤틸레이션과 뒷좌석 시트의 쿠션 및 등받이 부위에 열선을 적용하여 따뜻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더해 준다.


그리고 르노삼성만의 편의성인 오토 클로징은 국내에서는 SM3에 최초로 도입된 놀랍고 편리한 기술로 스마트카드를 소지하고 차에서 내려 1~2m만 멀어지면 문이 자동으로 잠기므로 짐을 들거나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다면 그 편리함은 더욱 커진다. 

2018년형 SM3의 가격은 가솔린 기준 PE 트림 1,570만원 SE 트림 1,750만원 LE 트림 1,910만원 RE 트림 2,040만원 이며, 디젤 기준 LE 트림 2,1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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