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렌스 리뷰 시승기, 마법처럼 넓은 미니밴으로 즐기는 패밀리 라이프
- 차한잔
- 2018. 1. 19. 09:00
무엇을 하든 잘 어울리는 차동차계의 얼리어답터, 기아 카렌스
기아차 카렌스를 보면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미니밴'이라는 차의 특성에 맞게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진다. 세련되게 변한 실내외 디자인, 똑똑하게 활용한 공간, 다양한 편의사양, 세단 느낌의 주행 감각 등은 딱히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다. 너무 잘 해줘도 의심해본다는 말이 아마 카렌스에서 나왔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는 개개인 마다 각자 다른 개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차를 구입할 때에도 각자의 기준과 개성에 맞게 구입하게 된다. 그리고 용도와, 운전스타일의 여부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보통 미니밴을 구입하는 시점에서는 어느정도 가정도 꾸리며, 아이도 한 둘 정도는 있는 여유로운 생활 속에서 패밀리카의 용도로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SUV의 활용도가 패밀리카로써의 존재가 커지고 있으며, 크기도 점점 커지면서 카렌스와 같은 미니밴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실속있게 활용도를 극대화 하기엔 카렌스만한 차도 없다.
어중간하게 디젤과 가솔린 사이에서 고민을 가질 필요 없이 카렌스의 선택은 확실하다. 이번 카렌스는 가솔린 모델이 사라진 대신, 디젤 모델이 이 자리를 대체했다. 기아차는 LPG 모델보다 디젤 모델을 주력으로 삼으려는 듯 홍보, 마케팅 활동도 디젤 모델에 집중하고 있으며 디젤 7인승도 금세 추가했다. 이번 시승차는 신형 카렌스 1.7 디젤 5인승 프레스티지 모델이었다.
카렌스의 익스테리어의 변화는 또 다른 시장의 개척과도 같다. 차체 길이를 줄였음에도 높이를 낮추고 라인과 비율을 잘 조합했기 때문인데, 둥글둥글하다기 보다는 스포티하고 세련된 인상이 더 강하게 든다. 이러한 스타일은 BMW 2시리즈 투어러와도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기아만의 패밀리 룩을 적용시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고 보면 되겠다.
전면에는 K9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둥근 호랑이코 그릴이 적용됐는데, 중대형차의 카리스마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소형차와 만나면 다부진 느낌이다. 짜리몽땅했던 헤드램프는 A필러를 향해 길쭉하게 뻗어 스포티한 느낌을 주며, 측면 시야에 대해 어느정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안개등과 범퍼를 비롯한 하단 디자인도 깔끔하게 뽑아 내면서 둥글둥글한 스타일의 카렌스가 더욱 와이드하게 보이게 한다.
테일램프는 세로 모양의 네모난 디자인 대신 시원시원하게 가로로 길게 뻗었으며, K3와 같이 면발광 스타일의 LED 램프를 사용해 강렬하게 포인트를 줬다. 전체적으로 램프와 창문, 크롬, 범퍼 등이 적절한 비율로 배치되면서 시대의 흐름에 적절하게 흘러가고 있다.
신형 카렌스의 실내는 더욱 알차게 꾸며졌다. 차체 길이가 20mm 줄었는데도 휠베이스는 50mm 늘어나 앞·뒷좌석 모두 머리공간과 무릎공간이 부족하지 않았다. 2열 좌석은 등받이는 최대 16도까지 뒤로 기울어지며, 180mm까지 슬라이딩 이동이 가능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트렁크 공간은 2열을 접지 않은 상태에서 495리터로 어떤 역할이든 충실하게 해낸다.
운전석, 동승석 에어백은 물론 사이드 & 커튼 에어백까지 갖추면서 안전을 생각하는 패밀리카의 표본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내의 재질을 플라스틱 보다는 우레탄과 크롬을 사용하여 더욱 깔끔해졌으며,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으로 잘 어우려졌다.
센터페시아는 현대차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차분한 느낌이어서 안정감을 준다.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조작 버튼들은 K3와 K5를 적절히 조합한 듯한 모습이다. 스티어링휠은 버튼의 배치가 달라진 신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계기판은 4.3인치 컬러 TFT-LCD 패널과 통합정보표시창을 갖춘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사용됐다.
카렌스가 미니밴 스타일임을 알려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래도 위 사진과 같은 와이퍼의 형태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던 것에서 'X자'를 그리듯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변했다. 기존 방식보다 더 깔끔하게 닦인다고 한다. 대형 버스를 타면 이와 같은 형태로 닦이는걸 볼 수 있다.
더 뉴 카렌스는 1.7 디젤과 2.0 LPI 등 총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1.7 디젤 모델은 최고 출력 141마력(ps), 최대 토크 34.7kg·m의 힘을 발휘하며 7단 DCT가 장착됐다. 기아차가 밝힌 1.7 디젤 모델의 복합연비는 14.9km/l다. 정차 시 차량의 시동을 일정 시간동안 정지시킬 수 있는 ISG 시스템을 적용하면 복합연비 15.7km/l까지 올라간다. 2.0 LPI 모델은 최고 출력 154마력, 최대 토크 19.8kg·m의 동력성능을 지녔으며 복합 연비는 8.4km/l다.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 (SPAS)
평행 후방 주차 시 차량 전방 범퍼에 장착된 센서를 이용, 영역을 탐색한 후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제어하여 주차를 보조해 주는 시스템이다. 다만 기어변속 및 악살, 브레이크 페달은 운전자가 조작해야 하며, 멀티스탭 방식을 이용하며 평행, 후방 주차만 지원한다고 한다.
후측방 경보시스템 (BSD)
후측방 사각지대의 차량과 후측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여, 운전자에게 경보해 줌으로써 차선변경 및 충돌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되어 주행에 있어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기아 카렌스의 트림은 노블레스, 프레스티지, 트렌디, 럭셔리의 4개 트림으로 구성된 2.0 LPI 모델을 프레스티지와 럭셔리 2개 트림으로 줄였고 프레스티지와 트렌디 2개 트림으로 운영되된 1.7 디젤모델은 프레스티지 단일 모트림으로 운영된다. 1.7 디젤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사양 조정으로 가격을 26만원 내렸으며, 2.0 LPI의 경우 최상위 트림 노블레스에서 선택 가능했던 고급 사양들을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기아 더 뉴 카렌스의 가격은 1.7 디젤 프레스티지 2천410만원, 2.0 LPI 럭셔리 2천만원, 2.0 LPI 프레스티지 2천2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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