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산차 판매량 및 판매순위 리뷰, 신차효과 제대로 누린 현대기아

굳건하게 지킨 1,2위 내수독과점과 같은 판매량

'군산쇼크' 최악의 판매실적 이후 조금 회복

현대기아의 힘에 눈치보는 하위권 제조사


3월 국산차 판매량이 집계됐다. 신차효과를 톡톡히 본 현대-기아가 더욱 선두권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반면 한국지엠은 쌍용에 이어 르노삼성차에도 밀리며 사상 처음으로 국내판매량 '꼴찌'를 기록했다. 렉스턴스포츠 이후 조금 주춤하는 쌍용차는 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도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3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총 6만7,57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1,945대 포함)가 1만598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가 5,928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08대 포함)가 5,685대 등 총2만4,506대가 팔렸다. 국내 세단 시장에서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한 그랜저는 4개월 만에 다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현대 신형 싼타페


RV는 싼타페(구형모델 1,457대 포함) 1만3,076대, 코나 4,098대, 투싼 3,390대, 맥스크루즈 280대 등 총 2만855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지난 2016년 9월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한 이후 18개월만에 재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1만3076대가 팔려 단골 베스트세링카 그랜저를 2위로 밀어냈다. 구형(1457대) 판매대수를 포함한 실적이지만 신형 싼타페 판매량만 1만1619대에 달한다. 올해 1분기(1~3월) 누적 판매대수는 구형(6908대)과 신형(1만3266대)을 합쳐 총 2만174대다. 


▲제네시스 G80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618대, G70가 1,233대, EQ900가 992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5,843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총 1만 3,421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952대가 팔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싼타페와 그랜저가 동시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각각 RV 시장과 세단 시장에서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면서 “신차 효과가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가하고 주력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도 강화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국산차 판매순위 (출처=동아닷컴)


기아차는 2017년 3월보다 1.9% 증가한 4만8,540대를 판매했다. 지난 2월 말 선보인 신형 K3, 레이와 K5부분변경이 성장을 이끌었고 K7과 쏘렌토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특히 K3는 지난해와 비교해 95.4% 성장한 5,085대를 판매했으며, K5 부분변경은 37.3% 늘어난 5,043대를 내보냈다. 


▲기아 올 뉴 K3


같은기간 레이는 41.0% 상승한 2,713대를, 쏘렌토는 10.1% 증가한 6,965대를 기록했다. 이외 K7은 3,309대로 전년대비 39.2% 감소했고 카니발은 5,708대로 12.4% 내렸다. 소형 SUV인 스토닉은 1,625대, 니로는 1,982대, 스포티지는 3,147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4월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카니발과 K9이 연이은 출시를 하고 있어 당분간 기아차의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월 국산차 판매순위 (출처=동아닷컴)


한국지엠의 3월 판매 대수는 6,272대다. 전월 대비 26%나 떨어졌던 2월(5,804대)에 비하면 조금 올랐다. 프로모션을 통해 스파크와 크루즈, 캡티바, 올란도 판매량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군산 공장 폐쇄와 철수설 등 악재가 이어지며 2002년 법인 설립 이후 사상 첫 꼴찌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다가 벤츠, BMW 등의 수입차 업체보다 적게 파는 회사가 될지도 모른다"며 걱정하고 있다. 


▲쌍용 렉스턴스포츠


쌍용자동차는 작년 9월, 창사 이래 첫 3위에 오른 데 이어 2월과 3월, 두 번 연속 3위를 차지하며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쌍용차는 이달부터 조립 라인의 주간 연속 2교대 전환 등 근무 형태를 변경하며 생산물량을 확대, 현대-기아차에 이은 내수 3위 굳히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로써 없어서 못팔고 있는 렉스턴스포츠의 공급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렉스턴스포츠의 월 제조가능한 대수는 2,500대로 알려져 있다.


▲르노삼성 2019년형 SM6 보르도레드


르노삼성은 3월 판매량 7,800대를 기록하며 '만년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아무래도 신차출시 영향으로 SM6은 2019년형 모델 출시 후 판매량이 전월 대비 무려 96.5% 증가했고, SM5와 SM7도 각각 23.7%, 29.5% 오르는 등 전반적인 판매량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SUV의 판매량이 점점 줄고 있어 새로운 대책과 신차 출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현대-기아의 독과점과 같은 점유율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와 분석이 가장 잘되어 있고 마케팅 또한 타 제조사들에 비해 감성을 잘 이끌어 내고 있다. 이는 내수시장에 대한 투자와 간절함이 이끌어낸 효과라 할 수 있다. 저조한 판매량이라 더이상의 투자와 판매를 하지 않은 제조사는 계속되는 추락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정부의 안전기준과 환경기준에 따라 영리하게 마케팅한 제조사는 주춤했던 점유율을 다시금 회복하고 나섰다. 


▲기아 더 뉴 카니발


아무리 잘 만들어진 차라 할지라도 어떤 컨셉과 마케팅을 가지고 판매를 하냐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내수시장에서는 더욱 잘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한 대의 차가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제조사의 이미지가 더욱 큰 영향을 끼치는지도 확실히 보인다. 다만 그런 기업의 이미지에 홀려 안일한 생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기본기에 충실하며 본연의 의무를 잊지 않는 차가 그 역할을 해내며 오래 기억이 남는다. 또 그러한 차를 계속 만들기 위해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한 번 더 살펴보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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