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클리오 리뷰,유럽에서 통한 클리오 국내서도 통할까?

변동 많던 국내 출시 시기 5월로 확정

소형 해치백시장의 변화를 주도 하다

가격경쟁력과 유럽감성


프랑스의 폭스바겐과 같은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가 다음달 본격 국내 상륙한다. 르노의 클리오는 전세계에서 약 1400만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베스트셀링 카다. 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10년 이상 판매 1위의 상품성이다. 지난 해 부터 클리오의 출시 시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모습이였다. 국내의 흐름과 공급물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QM6 이후 이렇다할 신차를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클리오의 출시가 시장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기대가 된다.



르노는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에 첫 시작을 하면서 많은 데이터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느끼고 그에 따른 변화를 주고자 하고 있다. 또한 삼성이란 국내에서 파급력이 엄청난 브랜드를 떠나 보내고 단독으로 나서려 한다. 이런 상황과 클리오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바로 클리오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르노의 120년 역사 속에 담긴 르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 



광고 영상 속에서는 최초의 해치백 ‘르노4’에서부터, 모터스포츠(F1), 그리고 최근 공개된 컨셉카 심비오즈(SYMBIOZ)와 이지-고(EZ-GO)가 등장한다. 르노가 그려온 철학과 이를 반영한 클리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르노 디자인 아시아의 라파엘 리나리 총괄상무는 “클리오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운전의 재미 그리고 높은 실용성 등을 두루 갖춘 모델”이라며, “르노 브랜드가 선사하는 정통 유러피언 감각으로 새로운 소형차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광고 영상을 보기 전까진 클리오의 출시가 국내에서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악재와 같은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디자인적인 측면만 빼면 모든 요소가 소형 SUV QM3와 같기 때문이다. 정식 출시를 앞둔 클리오가 이미 흥행에 성공을 거둔 QM3의 후속과도 같은 상황에서 출시라는 점은 르노가 추구하는 젊은 감각와 운전의 재미와 실용적인 모델로 봐서는 개척하기 힘든 시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광고 영상에서의 르노의 역사와 브랜드의 가치가 느껴지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클리오로 전달된다면 르노의 단독적 국내 판매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 


4세대 클리오는 전장 4062mm, 전폭 1732mm, 전고 1448mm의 소형세단 사이즈로 휠베이스는 2589mm에 달해 의외로 실내가 넉넉한 편이다. 디자인은 유선형 바디에 그릴과 연결된 헤드램프 등 르노의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통상 소형차량에서 실망할 수 있는 실내 인테리어 부분은 고급 소재를 다량 적용해 원가절감의 부정적 느낌은 없다는 게 장점이다. 연비는 17km/ℓ의 1.5 디젤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 가솔린 엔진 0.9리터, 1.2L 자연흡기 엔진, 1.2L 터보엔진 등도 국내판매를 검토중이다. 6단 DCT 변속기는 경쾌한 토크감을 돕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르노 클리오의 높은 가격대다. 터키 부르사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의 시판가격은 1만 9,850 유로 한화로 환산하면 2,600만 원대가 된다. 이대로 국내에 출시한다면 르노의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된다. 그렇지만 국내에선 신차로 출시 된다 해도 유럽에서는 베스트셀링 카로 자리잡은 모델로 풀체인지를 앞둔 모델이라고 봐도 된다. 클리오와 같은 신차들은 바로 폭스바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디젤 게이트'로 인해 국내 출시하지 못한 티구안과 파사트가 국내 출시되면서 파격적인 할인과 함께 재진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의 파격적인 행보에 맞춰 클리오를 출시한다면 폭스바겐이 채우지 못한 골프의 빈자리를 르노 클리오가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울러 지난 달 출시돼 흥행의 성과가 기대되는 토요타 프리우스C가 있다. 클리오와 같은 소형차 시장에 맞은 경쟁모델이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가솔린 하이브리드인 점을 감안 한다면 경쟁 모델이라고 하기엔 거리감이 있다. 하지만 펀드라이브와 도심을 누비는 개성넘치는 카라는 점은 흡사하다.  



토요타 프리우스C는 시동버튼을 눌렀을때 아무 소리도 나지 않고 빛으로만 시동이 걸렸다는 걸 인지할 만큼 높은 정숙성과 고효율 연비가 자랑이다.차체는 클리오와 거의 비슷하다. 프리우스C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050mm, 1695mm, 높이 1445mm로 클리오의 4060mm, 1732mm, 1448mm 보다 살짝 작은 편이다. 휠베이스 역시 2550mm로 클리오의 2589mm 보다 조금 작은 편이다.


특히 12가지 밝고 개성적 컬러는 질리지 않는 신선함을 줄 전망이다. 동급 최다 총 9개 SRS 에어백과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는 기본. 최고출력은 72마력, 시스템 총 출력은 101마력, 최대토크는 11.3kg.m로 수치상은 낮아 보이지만 낮은 공차중량과 경쾌한 힘으로 펀드라이빙도 가능하다.



르노삼성은 터키 부르사 공장측에 월 2,500대 이상의 클리오의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터키 공장에서는 클리오의 한국 수출을 위해 특별 생산라인을 설치하여 별도로 생산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 포퍼먼스를 중시하는 유럽용과 달리, 국내용모델은 도장상태 및 조립 품질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특별 관리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QM3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던 조립상태의 단차 문제라던지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도장상태가 깔끔하지 않던 소비자들의 니즈를 대거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5월 4일 클리오 출시 행사와 함께 사전 계약에 들어가며 15일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클리오를 통해 120년의 르노 역사를 알리고 소행 해치백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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