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아르카나 콘셉트 리뷰, 2018 모스크바 모터쇼에 공개된 독특한 크로스오버 쿠페 스타일

러시아, 아시아 시장 공략 위한 아르카나 콘셉트 공개

2019년 양산형 모델 출시 계획, 크로스오버 4도어 쿠페


르노가 이번에 2018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아르카나는 독특한 크로스오버다. 4도어 쿠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세단의 우아함과 SUV의 견고함을 동시에 융합시킨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쿠페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모델로서 C-세그먼트에 해당하며,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일반 브랜드가 SUV 쿠페를 내놓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 르노의 앞으로 행보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르노는 아르카나 콘셉트를 통해 C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크로스오버를 제작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새로운 C 세그먼트 양산형 모델은 2019년에 등장할 예정이며, 러시아 시장에서 르노의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 그룹은 생산량을 늘려 2022년까지 500만 대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을 목표하고 있다. 2017년 러시아 시장에서 총 448,270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28%, 판매량 3위에 위치한 르노 그룹은 올해 현재 시장 점유율 2위로 도약했다.



르노에 따르면 아르카나는 ‘비밀’을 뜻하는 라틴어 ARCANUM에서 따왔다고 한다. 일반적인 쿠페형 SUV는 당당한 자세를 연출하기 위해 휠과 휠 하우스를 큼지막하게 만드는 것이 통상적인데, 아르카나 역시 휠 아치가 크고 19인치 휠로 낮고 와이드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기존의 심비오즈 콘셉 디자인이 더욱 빛을 발한다.



르노의 수석 디자이너인 로렌스 반데나커는 “아르카나는 세단과 SUV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쿠페 형태의 크로스오버이며 프랑스 특유의 터치를 통한 강인한 디자인과 힘, 관능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르노 아르카나는 양산형이 아닌 ‘쇼 카’라서 인테리어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더불어 제원 등 파워트레인 정보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독특한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쿠페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출시가 목표가 아닌 러시아와 아시아 시장에 국한돼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현재 러시아 전용 모델로 판매중인 Kaptur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aptur는 러시아 전용 모델로, 캡처(Captur)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크기와 높이를 한층 키운 모델이다. 



르노 아르카나는 2019년 러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모델로서 세계 각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며, 유럽 시장과 북미 판매는 현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 출시 계획에 없다는 것은 아르카나에 장착될 엔진이 디젤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시장에선 모호한 위치에 있는 컴팩트 크로스오버 쿠페를 출시해도 성과를 거두기 힘들며, 추세가 친환경 엔진으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어 디젤 엔진만으로는 승산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 시장은 다르다. 본격적인 공략을 위해 러시아 최대 자동차 회사 아브토바즈를 인수한 르노닛산그룹은 2018년 1분기 점유율(34.9%)를 기록하며 1위자리를 차지했다. 르노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로 상당한 리스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심하지 않으며 블루오션이라 할 정도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르카나와 같은 신차의 출시가 불가피한 상황은 아무래도 매섭게 쫓아오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추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소형차를 선호하는 트랜드와 가성비가 제대로 통해 1분기에 2만5370대가 팔린 기아 리오가 판매량 1위를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 순방 중 “리오는 7년 전 현대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투자의 결실”이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도 1분기 판매량 4위에 올랐다. 크레타는 인도와 러시아 등지에서 판매하는 현지전략형 모델이다. 현대차 솔라리스(국내명 엑센트)가 5위, 기아차 SUV 스포티지가 11위를 차지했다.



르노 아르카나의 동급의 모델로는 메르세데스 벤츠 GLE 쿠페나 BMW X4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 모델 보다는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남미 시장에도 출시 계획을 밝힌 만큼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 SM6, QM6 이후에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다 최근 르노가 단독 브랜드로 런칭, 클리오를 출시 하면서 더욱 상황이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다만 아르카나가 국내 출시 된다면 이미지 회복은 물론 신선한 바람이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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