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0여가지 주행안전 기술 의무 탑재로 EU에 미치는 영향은?
- 차한잔/차이야기
- 2019. 4. 5. 07:30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EU의 노력?
유럽 연합이 2022년 5월부터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속도제한을 비롯한 각종 안전장치 탑재를 의무화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2년간의 유예기간을 가진 후 2024년 5월부터는 기존 자동차까지 의무적으로 각종 안전장비를 갖춰야 하며, 이번 방안이 유럽 의회를 통과하면 공식적으로 확정 시행됩니다.
그렇다면 EU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타 대륙에 비해 높은 것인지 궁금해 지는데요.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럽에서만 매년 2만 5천 명이 도로 위에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고 원인은 사람의 실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죠.
중요한 것은 바로 실수에 있는데요. 이러한 기본적인 실수는 EU가 판단하기에 주행안전 기술로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일까요 사람의 실수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2022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에는 30여 가지 안전장비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EU 집행위는 안전벨트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와 동일한 수준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 발생과 함께 운전자들의 수준 또한 따라줘야 하는데요. 30여 가지나 될 정도로 상당히 많은 기술들이 의무화되지만 자동차 제조사의 반발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탑재하고 있는 기능이라고 하지만 아직 고급차에 대중화된 기술들이기 때문에 저가형 소형 자동차에도 기본 탑재된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술들이 저가 모델에 많이 탑재된 걸 보면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안전 기술에는 후방 카메라 혹은 센서를 비롯해 흔히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데이터 레코더, 차선이탈 경고 혹은 방지 기술 등이 포함되며, 운전자가 운전 중 졸음이나 스마트폰을 하는지를 모니터링해주는 기술도 기본 사양에 포함됩니다.
이중 눈길을 끄는 기술은 ISA(Intelligent Speed Assistance)라는 이름의 속도제한 장치인데요. 표지판의 제한속도 표시 혹은 GPS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한속도가 입력되면 해당 속도 이상으로 달리지 못하게 막는 기술입니다. 이는 아우토반 같은 고속도로에서 유용한 기술로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가 많이 발생했지만 이제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제도의 시행에 의해 2038년까지 유럽에서 2만 5천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안전 기술로 인해 신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언급했죠.
EU에서 교통 사고로 인한 사망자 보다는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 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출 기준과 디젤 차량에 대한 단속을 엄격히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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