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쉐보레 올란도 리뷰 시승기, 소형 미니밴 시장의 압도적인 존재감

시대의 흐름에 맞춘 합리적인 다운사이징을 맞이한 쉐보레 올란도


친환경 디젤 엔진 출시로 스타일도, 성능도 더욱 업그레이드 된 올란도, 행복한 가족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춘 올란도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 봐도 무방하다. 첫 출시 이후 넓은 공간과 실용성, 출력 등을 앞세워 2006년부터 올란도 출시 직전까지 한국의 준중형 MPV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2세대 카렌스를 무대 아래로 끌어 내리면서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 기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디자인이 좋지 않다면 인기를 끌지 못하는데 올란도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사각의 자동차 모형이 안정감을 더하고 큼직큼직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그릴, 쉐보레 엠블럼이 거슬림 없이 어울리며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





처음 올란도를 보고 제원을 살펴 보며 ‘보이는 것 보다 차가 작다’고 느껴졌다. 전장이 4,545mm에 불과한 카렌스와 비교하면 큰 체격이지만 눈으로 보이는 올란도는 제원 상 수치인 4,665mm 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 한편 전폭과 전고 역시 1,835mm와 1,635mm이며 휠 베이스는 2,760mm이다. 공차 중량은 엔진이 바뀌면서 1,645kg로 기존 2.0 디젤 모델 대비 60kg 가량 가벼워 진 것이 특징이다.

측면 역시 사각형 디자인 요소들이 눈길을 끈다. B필러와 C필러 그리고 두터운 D필러까지 모두 바로 서 있어 캐빈룸 전체가 하나의 박스처럼 구성되어 넓은 실내 공간과 우수한 개방감을 예고하며, 동그란 휠와 타이어를 감싸고 있는 휠 하우스 역시 사각형으로 디자인하여 ‘디자인의 일체감’을 강조했다. 국내 제조사에서 나오는 차종과는 확연히 다른 존재감으로 선보이는 올란도 만의 감성으로 구매자들을 현혹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작지만 커보이는 익스테리어와 비슷하게 실내 역시 심플한 레이아웃으로 조작 버튼까지 큼직큼직했다. 다만 센터페시아 모니터가 작아 네비게이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 콘솔박스가 너무나 작다는, USB 포트가 외부에 제공되지 않는 점 등 국내 제조사들이 갖추고 있는 편의사양의 부족함은 단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쉐보레의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어느정도 해소해주기도 한다. 스마트폰과 연결과 음성인식 및 문자 기능, 그리고 블루투스, 인터넷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스티처 등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 가족을 연결해주고 있다.


2열 시트는 다소 단조로운 형태를 하고, 또 쿠션감 역시 풍부한 편은 아니지만 장거리 주행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리클라이닝 기능이 탑재됐다. 넉넉한 공간은 아니지만 성인 남성이 앉기에 부족함이 없고 2열 시트에도 열선 기능이 제공된다. 한편 2인승 시트가 적용된 3열 공간은 성인 남성도 앉을 수는 있으나 협소한 공간임에는 분명하다.

2열 시트 기울기를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 승객의 편안함과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 폴딩 타입의 컨버세이션 미러는 곡면 거울로 운전자가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후방 탑승객을 한눈에 볼 수 있게하여 주행 시 전방에서 시야를 빼앗기지 않고도 탑승객과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다.



버킷타입 시트 & 운전석 6Way 전동조절 시트가 적용되어 운전석과 동반석 탑승객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며 스포티한 주행 시에도 자세확보가 가능하다. 운전석 시트는 전후방 슬라이딩, 높이조절, 쿠션틸팅의 6방향으로 전동조절되는 파워시트를 적용하여 다양한 운전자의 체형에 맞는 최적의 운전자세 확보가 용이하다.

올란도 디젤 보닛의 아래에는 163마력과 36.7kg.m의 우수한 토크를 과시하며 MPV에게는 ‘오버 스펙’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2.0L VCDi 디젤 엔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독일에서 태어난 1.6L CDTi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정숙성을 인정 받으며 ‘위스퍼 디젤’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엔진은 최고 출력 134마력과 32.6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1.6L의 배기량을 감안하면 상당한 출력으로 몇 년 전까지 활약하던 경쟁 브랜드들의 2.0L 디젤 엔진들의 출력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트랙스 디젤에서 동일한 엔진과 뛰어난 합을 선사했던 Gen3 6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되어 전륜에 힘을 전달하는데 효율성은 복합 연비 기준 리터 당 13.5km(도심 12.3km/L 고속 15.2km/L)를 달릴 수 있다.

가족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올란도답게 안전사양은 화려하게 갖추었다. 먼저 차체 주요 부위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71% 이상 사용하여 전방위 충돌 시 차체의 변형을 최소화 한다. 차량 전후방에 센서를 내장하여 차량 전후방 장애물과의 거리를 그래픽 및 경고음을 통해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편리한 주차 보조시스템인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까지 적용 되었다.

빙판길 등 마찰력이 낮은 미끄러운 노면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음에도 의도하지 않게 엔진 브레이크가 걸려 차량 미끄러짐이 발생할 때 일정량의 토크를 발생시켜 위험상황을 예방하여 주는 시스템인 EDC (Engine Drag Control)

주행 중 급회전 시 차량이 전복될 수 있는 위험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를 감지하여 엔진 출력과 제동력을 신속하게 최적 제어함으로써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예방하여 주는 첨단 시스템인 ARP (Active Rollover Protection)

긴급한 제동상황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제동력을 보조하여 더 많은 제동력을 발생시킴으로써 제동거리를 단축해주는 HBA (Hydraulic Brake Assist)

최근 올란도와 캡티바에 대한 논란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다. 바로 단종이 되고 새로운 모델인 트레버스와 에퀴녹스가 나온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해진 건 없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에퀴녹스와 트래버스 도입 검토는 하고 있지만, 결정된 부분은 없다"며 "노사 협의가 마무리된 다음에야 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생산라인 설치에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우선 수입해서 판매하자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회사의 미래 발전 방안으로 신모델의 국내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

모든 것은 쉐보레의 판단에 달려있다. 어떤 결정을 하든 쉐보레만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 2018 쉐보레 올란도의 가격은 1.6 디젤 2,361 ~ 2,916만원, 2.0 LPG 2,118 ~ 2,669만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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