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현대 뉴 i30(PD) 리뷰 시승기, 드라이빙의 새로운 룰을 제시하다
- 차한잔
- 2018. 1. 6. 09:00
드라이빙의 즐거움 그리고 해치백의 편의성이 만나다, 현대 i30
우리나라는 '해치백의 불모지'로 불릴 정도로 해치백 차량이 인기가 없다. 폭스바겐의 골프가 그나마 해치백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디젤 게이트'의 여파로 잠시 주춤한 상태다. 게다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핫하다 핫해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현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용광로에서 녹아 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된 캐스캐이딩 그릴로 세련됨이 배가된 듯 했다. 또한 살짝 치켜 뜬 느낌으로 그려진 날카로운 실루엣의 헤드라이트와 세로로 그려진 LED DRL를 통해 밋밋함을 없앴다.
헤드램프에서 부터 시작되는 캐릭터라인이 전체적으로 쭉 이어져 안정감을 주며 밸런스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후면의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은 톡톡 튀는 개성넘치는 핫해치의 상징이라 할 수 있죠.
운전석에 들어서자 세미 버킷 시트가 허리를 감싸준다. 럼버서포트(허리 지지대) 기능이 있어 장거리 운행에도 불편함이 없다. 시트 포지션은 해치백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듯 보였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코나와 비슷한 위치라고 보면 된다.
버튼을 누르고 시동을 걸자 굼뜬 느낌 없이 시원스러운 가속이 이뤄진다. 시속 60km를 넘어설 때 터보렉이 느껴졌으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2세대보다 토크(4kgㆍm)가 강해지고 무게가 30kg 가벼워진 덕분이다.
주행 포퍼먼스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도심에서의 i30의 파워트레인은 탁월했다. 그리고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기존의 2배(53.5%)로 높인 덕에 차체 강성이 버텨줘, 코너에서도 도로를 붙잡는 탄탄한 주행이 가능했다. 서스펜션도 무작정 딱딱했던 과거와 달리 탄력이 있어 고속주행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불편함이 없다.
더 할 나위없이 좋은 성능을 갖추고 태어 났지만 본분에 충실하지 못한 i30은 외면 받는 이유가 충분했다. 가족형 차로 아쉬운 점도 있다. 2열 시트 등받이가 곧추선 편이어서 장시간 주행에 적합하지 않았다. 제네시스 G70이나 기아차 스팅어도 후륜구동 특성상 뒷공간이 다소 협소하지만 엉덩이 위치가 아래로 들어가 있고 시트 각도가 누워있어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함이 없다. 투싼은 아예 2열 시트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2017 i30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1.4 터보 모델 스타일 1천890만원, 프리미엄 2천400만원 가솔린 1.6 터보 모델 스포츠 프리미엄 2천470만원 디젤 1.6 모델 스마트 2천170만원, 프리미엄 2천4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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