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신년 간담회 리뷰, 중장기 비전 달성 동력은 바로 고객!

르노삼성 CEO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게임 체인저' 르노삼성, 올해 경상용차 도입 예정

올해 내수 10만대 수출 17만대 목표

르노삼성자동차가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차 출시 계획 및 판매 목표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임 사장 도미니크 시뇨라는 "국내외 시장에서 침체와 호조가 반복되는 상황이다. 올해는 소비자를 생각하는 해로 규정짓고 생산 및 판매 증하강보다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소비자 의견을 경청해 품질 및 AS를 개선하고 클리오와 경상용차 출시 등 트렌드를 이끌어갈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내수 10만537대, 수출 17만6271대로 총 27만6,808대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 중에선 가장 낮은 기록이지만, 르노삼성차의 전년 판매량에 비해선 7.6% 증가했다. 특히, 수출량은 지금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2015년 14만9,066대보다 18.3% 증가해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둬 그동안 미뤘던 르노의 신차들을 드디어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말은 '고객'을 위주로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도미닉 시뇨라 대표이사의 말말말이였다. 그는 "올해 르노삼성자동차 사업 목표와 중장기 비전 달성 동력은 결국 고객"이라며 "더 많은 고객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듣고 제품과 마케팅 활동에 빠르게 반영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 인도 이후에도 품질유지와 고객안전에 책임감을 갖고, 더욱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개선과 함께 고객 접점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그룹의 중기전략 '드라이브 더 퓨처(Drive the Future 2022)'를 주축으로, 그룹의 목표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성장'을 함께 실현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이를 위한 주요 추진 과제로 '고객을 위한 가치 추구',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출시', '다함께 즐기는 혁신', '임직원의 자긍심 고취',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침체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기존의 틀을 바꾸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 과정 속에서 '게임 체인저'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현대-기아의 독점에 가까운 시장의 틈을 노려 새로운 터전을 개척했다. 그 예로는 SM5의 트림을 다양화하면서 ‘다운사이징’이라는 개념을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도입했고, 르노의 QM3를 들여오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또한 중형 세단의 차급을 올린 SM6로는 중형차의 분류 기준을 흔들어 놓았고, 중형 SUV QM6로는 ‘도심 안전을 위한 사륜구동’ 개념을 도입해 ‘사륜구동=오프로드’라는 상식을 깨 버렸다. 던지는 수마다 시장에 적중한 ‘게임 체인저’는 르노삼성의 전략적 기반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간담회를 통해 또 한번의 새로운 도전을 밝혔다. 바로 상용 전기밴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작년 QM6이후 신차 발표를 미뤘던 르노삼성은 올해 이와 같은 파격적인 발표는 경쟁하고 있는 국내 제조사들에게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작년 도입이 무산된 클리오 출시도 올해 추진된다. 시뇨라 사장은 "클리오가 유럽에서도 인기가 좋아 국내 출시가 조금 늦어졌다"며 "하지만, 빠른 출시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한국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연중에 클리오를 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기여할 수있는 방향으로 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해치백으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안전성, 디젤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한 높은 연료 소비효율이 특징이다. 클리오는 완제품 수입의 형태로 도입된다. 그리고 올해 핵심 신차인 상용 전기밴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중인 캉구 Z.E. 또는 마스터 Z.E. 중 하나로 마스터 Z.E.가 유력하다. 마스터 Z.E.는 76마력 전기모터와 33kWh 배터리팩이 적용돼 유럽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1톤급 상용밴은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독점적 영역이다. 상용 트럭으로는 현대 포터가, 상용 밴으로는 현대 스타렉스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포터 하나만으로 10만 대를 넘게 팔았다. 불황이 지속 되면서 경상용차 수요는 늘어났지만 경쟁모델조차 없는 영역이다. 르노삼성의 경상용차의 도입으로 발전와 새로운 개발이 없었던 상용 트럭 시장에 이례 없던 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몰론 출시가 되고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가격이 발표가 되고 나서 얘기해도 늦지 않다. 르노삼성의 이와 같은 출시 예고는 해마다 계속 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부터 개발에 착수한 경상용차는 얼라이언스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국내 업체와의 협업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 디자인 센터, 기술연구소, 생산공장 등 완성차 제작에 필요한 모든 기반을 갖추고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 시장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속도와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배터리 산업과 통신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국내 시장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자동차, 커넥티드카 개발에도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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