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합의, 국내 생산공장에 배정될 신차와 출시될 신형 리뷰

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교섭 타결

회사 정상화와 미래발전 위해 신차 배정

지난해 공개된 컨셉카 FNR-X

출시 대기중인 쉐보레 신형 라인업


한국지엠 노사가 향후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안을 마련하면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생산에 큰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한국지엠이 이날 발표한 노사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미래발전 전망 관련' 분야에 SUV와 CUV 차량 배정 확정 문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어떤 차를 배정할지 세부적인 사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배정된 차급의 성격상 어느정도 짐작되고 있는 신차들이 보인다.



이번 잠정합의안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18년 임금인상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 단체협약 개정 및 별도 제시안, 미래발전 전망,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군산공장 직원의 고용관련 사항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극적 타결에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만약 노사가 이날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법정관리로 갔다면 한국지엠 노동자 1만4천명과 협력업체 노동자 14만명 등 15만명 이상이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에 직면할 수 있었다. 또 군산에 이어 부평과 창원의 지역 경제도 큰 타격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한국지엠(GM) 부평공장에서 노사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왼쪽부터), 배리 엥글 지엠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협력업체인 다성의 문승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다만 노조가 비용 절감의 희생을 떠안은 만큼 이젠 지엠 본사가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국지엠 부실의 가장 큰 책임은 누가 뭐래도 지엠 본사에 있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다. 자금 지원과 신차 배정 등을 놓고 지엠 본사와 산업은행, 한국 정부 간의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합의로 인해 한국GM이 경쟁력 있는 제조기업이 될 것"이라며 "노사 교섭 타결을 통해 GM과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 및 정부로부터 지원을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시 되는 신차는 창원공장에 배정될 신형 CUV로 FNR-X가 거론되고 있다. FNR-X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CUV 콘셉트카다. FNR은 쉐보레의 글로벌 슬로건 'Find New Roads'의 앞 글자를 딴 것이며, X는 크로스오버를 의미한다. 



전세계적인 트렌드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대한 개발 및 생산에 한국지엠의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으로도 FNR-X가 맞아 떨어진다. FNR-X은 여느 쉐보레 모델들처럼 듀얼포트 그릴을 적용했으며, 아래쪽 그릴은 'H'자 형태를 유지하고 있고 위쪽 그릴엔 노란색 보타이 엠블럼이 달려 쉐보레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차체가 낮은데다 헤드램프도 작게 설계해 역동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인상을 보여준다. 또한 문은 수어사이드 방식을 적용해 활짝 열리도록 했으며, 쉐보레 특유의 각진 차체와 뒷부분의 쿠페형 라인은 최신 트렌드를 충실히 따라 디자인 됐다.



컨셉트카인 만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문열림 방식은 양산형으로 출시 된다면 상당 부분 변경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출시되고 있는 일본 제조사의 차와 흡사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이 적용됐으며 구체적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기본 모드인 V(Versatility)와 스포츠모드인 S(Sport) 두 가지를 제공, 주행 환경에 따라 지상고와 서스펜션 설정 등을 바꿀 수 있다. 



인테리어는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 됐지만 쉐보레의 방향성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큼직한 라인으로 입체적인 효과를 부여하고 있으며 센터페시아에 구분된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며 기어레버 형태는 버튼식으로 대체됐다.



계획은 창원공장에 배정이 된다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실질적으로 생산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적어도 4년정도는 걸릴 전망이다. 현재 창원공장에서 주력 생산 모델인 경차 스파크는 단종 수순을 밟게 되며 새로운 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지엠 본사가 어떻게 생산라인을 구축할지가 관건으로 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본사가 새 CUV를 창원공장에 배정할 경우, 스파크 후속 모델을 같은 라인에서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럴 해석해 보면 현실적으로 볼가한 신차 배정으로 실현 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지엠본사와 정부 그리고 한국지엠의 적극적으로 내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어느 한 쪽에서 망설이거나 상대의 카드를 기다리는 순간 이와 같은 계획 또한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우선 시 되어야 한다. 




또한 국내서 생산되는 신차들도 중요하지만 국내에 출시될 신형 모델에 대한 마케팅과 형평성에 맞는 가격선정을 해야만 한다. 1분기 출시를 예상했던 쉐보레 에퀴녹스는 노사 협상에 잠정 보류된 상황에서 너무 높은 가격대로 출시 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맞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한국지엠은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은 글로벌 모델을 들여오는 등 공격적 전략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지엠 측은 임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픽업트럭 '실버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 ' 국내 도입을 위한 시장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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